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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많은 북한군 사망” 첫 언급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유럽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첫 미·러 고위급회담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선거를 치르지 않은 사실상 비상계엄 상태”라며 “우크라이나 지도자의 지지율은 4%에 불과하고 나라는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또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자리(협상장)에 있기를 원한다면 먼저 선거를 치르지 않았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년 임기 만료로 지난해 5월 전에 대선을 치러야 했지만 전쟁 이후로 연기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를 ‘불법 대통령’이라고 비난하며 협상 카운터파트로 인정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을 놓고 푸틴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트럼프의 ‘지지율 4%’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민 52%가 젤렌스키를 신뢰한다는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의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결과와 상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젤렌스키에게 퇴진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했다. BBC는 “젤렌스키 정권이 평화의 대가로 무너질 수 있다”고 전망했고, 텔레그래프도 “미국과 러시아가 함께 밀어내는 젤렌스키에게 가장 어두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많은 북한군이 사망했다. 그들은 싸우기 위해 왔고 많은 수가 사살됐다”며 집권 후 처음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언급했다. 또 ‘푸틴을 이달 안에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마도(probably)”라고 답해 다음 주까지 미·러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암시했다. 다만 미·러 고위급회담에 참여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달 중 성사 가능성에 대해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종전 이후 유럽이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것에 대해선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것도 괜찮다. 나는 전적으로 찬성”이라면서도 “우리(미국)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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