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사람 중엔 경찰 수장, 조지호 경찰청장도 있는데요.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이후 여섯 번의 통화 내내, 굉장히 다급한 목소리로 "국회에 들어가는 의원들 다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조 청장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분수령이 될, 내일 10차 변론의 증인 출석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지호 경찰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에게서 받았던 6번의 비화폰 통화 내용을 검찰에 상세하게 진술했습니다.

조 청장은 "결론적으로 윤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6번의 통화는 모두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내용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먼저 윤 대통령의 첫 번째 전화를 받았던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 반쯤 "조 청장! 국회에 들어가는 국회의원들 다 잡아. 체포해 불법이야"라는 지시를 받은 게 시작이었다고 했습니다.

조 청장은 특히 "대통령이 굉장히 다급하다고 느꼈다"면서 "저 같으면 '몇 명 잡았냐' 등을 물어볼 거 같은데, 대통령은 여러 번 전화해서 똑같은 내용과 톤으로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과의 통화는 모두 계엄 포고령이 발표된 이후라고도 했습니다.

조 청장은 또 "국회 계엄 해제 의결안이 통과된 뒤에도 봉쇄를 풀지 않은 건 대통령 지시가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 청장은 계엄 해제 약 40여 분이 지난 4일 오전 1시 45분쯤에야 경찰력 철수를 지시했습니다.

해제 의결 후 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현장 지휘관들의 의견으로 철수가 이뤄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계엄군 뿐 아니라, 경찰 역시 철수 결정에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조 청장 진술로 확인된 겁니다.

윤 대통령 측은 이 같은 진술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투병 중인 조 청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앞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조 청장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직접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29 "여객기가 불타고 뒤집어지는데도"…트럼프, 항공안전 공무원 수백 명 해고 랭크뉴스 2025.02.20
44928 '제2 테슬라'로 불리던 니콜라, 파산보호 신청 랭크뉴스 2025.02.20
44927 '세계 최초' 커밍아웃한 이슬람 성직자, 남아공서 괴한 습격으로 사망 랭크뉴스 2025.02.20
44926 뉴욕증시, 장 초반 하락… 관세 정책·FOMC 의사록 '경계' 랭크뉴스 2025.02.20
44925 한덕수 탄핵심판 변론 종결…3월초 선고, 尹보다 빠를수도 랭크뉴스 2025.02.20
44924 "男 집안일 덜하면 출산율 낮아" 노벨상 교수, 한국 지적한 이유 랭크뉴스 2025.02.20
44923 덴마크 "당장 무기 사들여라"…한국 방산에도 기회되나 랭크뉴스 2025.02.20
44922 하늘이 살해 교사, 흉기·살인 기사 검색…경찰 “계획범죄 무게” 랭크뉴스 2025.02.20
44921 "中 리튬 추출용 흡착제 수출 중단"… 무역전쟁 본격화되나 랭크뉴스 2025.02.20
44920 ‘합격률 99%’ 고령 운전기사 자격검사 대폭 강화 랭크뉴스 2025.02.20
44919 [팩플] 원하는 물질 실험 없이 만들 수 있다…MS, 새로운 양자 컴퓨터 칩 공개 랭크뉴스 2025.02.20
44918 홍준표 "내일 대선해도 준비돼…이재명은 숨 쉬는 것 빼고 거짓말" 랭크뉴스 2025.02.20
44917 트럼프 독주 어쩌나…유럽 정상들, 파리 주도로 2차 회의 랭크뉴스 2025.02.20
44916 이승환, ‘미국 입국 거짓’ 주장한 유튜버에 “내기 받겠다” 랭크뉴스 2025.02.20
44915 美 비관세 장벽도 위협… 농산물 수입 확대 압박 랭크뉴스 2025.02.20
44914 "선임·간부 이름 하루 만에 다 외워"…자대배치 한 달 만에 숨진 일병 랭크뉴스 2025.02.20
44913 AI가 뒤흔들 스마트폰 판도… 애플, 샤오미에 따라잡히나 랭크뉴스 2025.02.20
44912 노벨상 교수 "男 집안일 덜 하면 출산율 낮아…한국이 대표적" 랭크뉴스 2025.02.20
44911 권익위원장 “윤석열 발언 증언 곽종근, 공익신고자로 판단” 랭크뉴스 2025.02.20
44910 바빠진 車·제약·바이오 업계… 현지 생산 물량 늘린다 랭크뉴스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