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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을 2800에서 3000으로 높여 잡았다. 국내 증시가 전 세계 제조업 경기가 연착륙할 때 다른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김수연·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투자전략 보고서를 냈다. 이들은 오는 3월부터 강세장을 예상했다. 실적 기대치도 바닥을 찍었고, 유동성도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보강되고 있어서 그렇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2400.97로 시작,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2673.37까지 11.3%(272.4포인트) 올랐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올해 상승률(4.22%)이나 나스닥지수의 연중 상승률(3.78%)을 웃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국내 주식시장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중국의 가성비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딥시크(DeepSeek)’의 등장에 따라 AI 설비투자(CAPEX)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 전쟁도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빅테크 기업들이 AI 설비투자를 줄이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만의 하나 확률로 투자를 줄이는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사실이 나중에 확인되면 돌이킬 수 없다”며 “빅테크 기업들이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니어서 당장 투자를 줄여야 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또 보편 관세가 환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데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440원대에 머물고 있어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장이 이미 반영해 뒀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라 국내 기업이 받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한국의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는 2018년 고점에 못 미치지만, 원화로 환산하면 엇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를 고려할 때 박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21년 이후 3년여 만에 3000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관건은 가장 덩치가 큰 삼성전자 주가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1차 매입분인 자사주 3조원어치를 소각하기로 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앞서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주주환원에 활용했던 두 번의 시기에도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면 외국인도 순매도를 멈추고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의 이번 자사주 소각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또 코스피지수 상승을 주도한 기계 업종과 조선 업종의 시가총액이 1년 새 각각 39조원, 60조원 증가했지만 이익을 따라 늘어난 것이어서 아직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 부담이 크지 않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면서 “시장 전체로 봐도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은 9배 부근으로 바닥이고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유동성도 늘고 있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시클리컬(cyclical·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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