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측, 20일 증인 출석 의사 내비쳐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등이 탄핵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던 조지호 경찰청장이 20일 열리는 10차 변론기일에 자진출석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천재현 헌법재판소 공보관은 19일 "(증인 출석 여부에 대해) 조 청장 변호인과 협의 중"이라며 "조 청장 측에서 출석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에 자진출석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석이 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출석 여부와 증인신문 방법 등까지 모두 협의 중이다"고 답했다.
혈액암 투병 중인 조 청장은 4차와 8차 변론기일에도 증인신문 일정이 잡혔지만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조 청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던 국회 측이 신청을 철회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 측에서 "구인까지 원한다"며 강력히 증인신문을 요구했다. 헌재가 이를 받아들여 10차 변론기일 증인으로 채택한 뒤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조 청장은 수사기관에서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이 정치인 등 체포를 직접 지시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헌재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헌재연구관들을 향한 원색적 비난에 대해선 경찰에 수뢰의뢰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천 공보관은 "연구관에 대한 가짜뉴스와 영상, 악성 댓글 등 자료를 증거로 수집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 외뢰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