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최근 동덕여대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폭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을 린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전달돼 가봤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폭동 사태의 실질적인 피해를 눈으로 확인하고 폭도들과 외부 세력이 개강 이후 학사 일정을 방해하거나 폭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을 린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등이 전달돼 직접 가봤다”고 전했다.
이어 “캠퍼스에 락카(래커)로 회복 불가능할 피해를 입혔더라. 며칠 뒤면 졸업식인데 교정에 사진 찍을 화각 안 남긴 폭도들, 대단하다”라며 “반지성이 지성을 덮지 않기를 하라며 앞으로 폭력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동덕여대 공학 전환 공론화’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는 “동덕여대 월곡캠(월곡캠퍼스)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학교 측 인사들이 만났고, 이준석을 주차장까지 몸소 극진하게 배웅했다고 한다”며 “동덕여대 대학본부는 명백히 밝히십시오. 이준석을 왜 만나셨습니까”라고 쓴 글이 올라왔다. 이 의원의 글은 이에 대한 대답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이 의원의 행보가 혐오 정치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동덕여대에선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학생들이 래커 시위·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교내 기물이 파손되고, 래커칠로 인해 건물 등이 훼손됐다. 학교 측은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또 시위로 인한 피해 복구에 최대 54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