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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옴두르만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정부군이 와드 마다니를 탈환했다는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북아프리카 수단의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4분기 수단에서 민간인 대상 폭력이 700건 이상 벌어져, 내전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과 분쟁 감시 비정부기구(NGO)인 ‘무장 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프로젝트’(ACLED)에 따르면, 정부군(SAF)과 신속지원군(RSF)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지난 2023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단 내에서 민간인 대상 폭력 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인 대상 폭력은 공습·드론 공격·포격·아동 납치·살인·성폭력 등을 의미한다.

민간인 대상 폭력은 지난해 10월 288건, 11월 217건, 12월 199건이 보고됐다. 수단 분쟁 발생 이후 단일 분기 기준 최다 기록이었다.

민간인 대상 폭력의 상당수는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벌어졌다. 지난달 5일 고등학생 한 명이 살해됐고, 7일에는 한 아버지가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달 말에는 북다르푸르주 주도인 엘 파셰르의 사우디병원이 드론 공습을 받아 아동을 포함한 약 70명이 숨졌다.

인도적 위기도 심각한 상태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약 1020만명이 난민으로 내몰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국내 실향민으로 분류됐다. 최소 5개 지역에서는 기근이 닥쳐 수많은 아동이 심각한 영양실조와 기아에 직면해 있다. 유엔은 내년까지 내전이 이어진다면 기근 발생 지역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인권침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구호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와 RSF는 구호 방해를 서로의 탓으로 돌리면서 책임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 정부가 기아감시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 시스템에서 탈퇴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하메드 압딜라디프 세이브더칠드런 수단 사무소장은 “수도 하르툼과 북다르푸르에 피난처를 마련한 아동과 그 가족들은 무차별적인 폭격을 견디고 있다”며 “폭력이 끝이 없는 상승 궤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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