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할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25% 관세가 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또 미국과 러시아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이달 말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왕 특파원, 전해 주시죠.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에서 행정명령 서명 행사를 진행하면서 4월 2일에 공개하기로 했던 자동차 관세 지침과 관련해 수입차 관세는 25% 정도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자동차 관세는 이미 발표한 철강 알루미늄처럼 국가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나라에 적용하는 보편 관세 성격의 품목 관세이다 보니,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에 따라 승용차에 무관세를 적용받아 온 한국 자동차 업계로선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 가운데 절반이 미국 시장에서 나왔고,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품목 중 압도적 1위가 자동차라서 관세 충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미국이 10% 관세만 물어도 현대차의 영업 이익은 1조 9천억 원, 기아는 2조 4천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두 배가 넘는 25% 관세를 적용할 경우 영업 이익 감소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관세에 대해서도 "25% 또는 그 이상이 될 거"라면서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과 러시아 사이 진행된 우크라이나 전쟁 정전을 위한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서 "아마 이달 말에 푸틴을 만날 거"라며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 군이 다수 사망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전쟁 중단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미군 배치는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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