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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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측으로부터 폴란드를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을 줄이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AP·AFP통신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이날 바르샤바를 방문한 키스 켈로그 미국 대통령 러시아·우크라이나 특사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미국이 유럽 우리 지역(동유럽)에서 특히 안보 분야 활동을 축소하거나 미군 수를 줄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 약 8만명 가운데 8천명이 폴란드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나토 회원국들의 안보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을 시작하면서 동유럽 미군 감축이 협상 테이블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4일 폴란드를 방문해 "현재로선 (유럽) 대륙에서 미군 주둔은 견고하며 지금까지도 그래왔다"면서도 "미국의 유럽 내 존재가 영원할 것이라고 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켈로그 특사는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만난 뒤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가는 길에 바르샤바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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