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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루마니아 등 섭섭함 표출


파리 회동 참석자들
[마크롱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파리에서 17일(현지시간) 열린 우크라이나 안보 관련 비공식 회의에 초대받지 못한 일부 유럽 국가가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일간 르몽드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전날 "유럽 정상회의가 열린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고, 독일 선거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비공식 회의를 여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제 필요한 건 "행동"이라고 말했다.

피알라 총리와 가까운 한 인사는 르몽드에 "우리보다 인구 대비 우크라이나 난민을 더 많이 받아들인 나라는 없다"며 엘리제궁이 우크라이나 이웃 국가 중 폴란드만 초청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별적으로 초대장을 보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두고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을 무시하는 것처럼, 체코는 유럽이 자국을 무시한다고 생각한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체코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를 단호히 지지하는 국가 중 하나였다.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가 탄약 고갈을 호소하자 대규모 탄약 공동 구매 계획을 주도하기도 했다.

엘리제궁은 전날 파리 회동에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덴마크 등 7개국 정상만 초청했다. 주로 서유럽 국가에 더해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폴란드, 러시아 위협을 우려하는 북유럽·발트국가 협력체의 의장국 덴마크를 초청했다.

또 다른 EU 회원국인 루마니아 역시 엘리제궁의 초대 명단에서 제외된 점에 섭섭함을 토로했다.

일리에 볼로얀 루마니아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방 및 안보 보좌관인 크리스티안 디아코네스쿠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유럽 방어 측면에서 자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초대받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600㎞가 넘는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1천명 이상의 프랑스군을 중앙부에 배치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 외에 친유럽 정부가 들어선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도 구대륙 전체의 안보를 논의하기 위한 이번 회의에 참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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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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