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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이후에 방첩사령부 간부가 작성한 메모를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말을 정리해서 적은 거라고 합니다.

수사에 대비해서 문제될 것이 뭐고, 증거를 어떻게 없애야 할까, 궁리한 걸로 보이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내용은 최유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방첩사령부를 압수수색 한 군검찰이 확보한 메모입니다.

이 메모에는 위험을 뜻하는 영어 단어 'RISK' 밑에 '명단:신병확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메모는 한 방첩사 간부의 책상에서 나왔습니다.

해당 간부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비상계엄 이후 방첩사의 가장 큰 리스크는 신병 확보를 위한 명단 작성"이라고 말해 이같이 메모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바로 밑에는 '4개 소 장관님 지시'라는 표현도 있었는데, 해당 간부는 "여 전 사령관이 '선관위 등 4개 소 투입은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하면 된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메모에는 '압수수색 대비 체크 리스트', '컴퓨터 교체'와 같은 단어도 적혀 있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여 전 사령관이 관련 수사를 대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도 검찰 조사에서 여 전 사령관이 자신에게 "명단만 감추고 나머지 사안은 공개하는 1안과 모두 공개하는 2안 중에 뭐가 낫겠냐고 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방첩사 간부의 메모에 대한 입장을 묻는 KBS의 질의에 여 전 사령관 측은 "신병 확보를 위한 출동 부분을 부담스럽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런 행위의 평가에 대해선 리스크 요인이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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