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고(故)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뉴스1
25세 젊은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아역스타 출신 배우 고(故) 김새론의 빈소에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영화 '아저씨'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원빈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다. 원빈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원빈과 그의 아내인 배우 이나영은 이에 앞서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인연을 맺었다. 범죄조직에 납치돼 평소 아버지처럼 따르던 태식(원빈 분)의 구출을 기다리는 소미 역을 맡은 고인은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의 감정을 훌륭하게 표현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6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고인은 '아저씨 아역'으로 불렸다.
이날 배우 한소희, 김보라, 가수 악뮤의 이찬혁·이수현 등도 빈소를 찾았다. 가수 아이유, 배우 공명, 밴드 FT아일랜드 등은 근조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고인은 전날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고 변사사건 처리할 예정"이라며 "(유서가) 발견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이다. 발인식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뒤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고인은 16년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아역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 승승장구하던 고인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하려 했으나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했다. 그는 같은해 영화 '기타맨'에 합류하며 재차 복귀 의지를 보였다. 올해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은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