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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원빈. 뉴시스

배우 원빈이 영화 ‘아저씨’에서 인연을 맺은 배우 고(故) 김새론의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원빈은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새론의 빈소를 찾았다. 약 15년 동안의 공백기 속에서도 고인과의 마지막 인사를 위해 빈소를 방문한 그는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원빈과 그의 아내 이나영이 소속된 기획사 이든나인은 부부의 이름으로 근조화환도 보냈다.

원빈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당한 옆집 꼬마 ‘소미’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 전직 특수요원 ‘태식’을 연기했다. 이때 소미 역할을 김새론이 맡았다. 김새론은 당시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소녀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영화 '아저씨' 스틸컷. 네이버 영화

김새론은 이후 ‘여왕의 교실’(2013) ‘도희야’(2014) ‘마녀보감’(2016)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갔다. 반면 원빈은 아저씨 이후 후속작이 없는 상태다. 이나영과의 결혼 이후에도 사생활은 베일에 싸여 있어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고인의 빈소에만큼은 모습을 드러내 작별 인사를 나눴다.

김새론은 과거 시사회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원빈을 실제 “아저씨”라고 불렀다고 밝힌 바 있다. 촬영 전에는 원빈에 대해 잘 몰랐다는 그는 “원빈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네, 인기가 되게 많으세요”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후 영화 ‘바비’(2012)를 촬영하던 당시 함께 출연한 이천희가 “앞으로 삼촌이 더 좋다고 얘기해 달라”고 장난을 치자 “그럼 원빈 아저씨한테 문자가 와서 안 된다”며 원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아저씨' 스틸컷. 네이버 영화

이날 고인의 빈소에는 생전 절친했던 배우 한소희, 김보라 등도 방문했다. 김보라는 ‘또 만나, 그땐 잔소리 줄일게’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도 보냈다. 이 외에도 밴드 ‘FT아일랜드’, 배우 공명 등이 조화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새론은 전날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했다. 만나기로 약속했던 친구가 고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집에 방문했다가 고인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외부 침입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발인은 19일 오전 6시20분이며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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