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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부담 낮고 볼거리 풍부
수요 증가에 중국 노선 확대

지난해 12월 쓰촨성 청두시 여행을 다녀온 김모(35)씨는 중국 여행에 빠졌다. 올해는 산둥성 쯔보시로 여행 갈 예정이다. 쯔보시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김씨는 “항공료, 현지 숙박비, 음식값 등이 모두 저렴한 게 중국 여행지의 장점”이라며 “무비자로 편리해진 데다 여행비 부담이 적다는 것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씨처럼 중국으로 여행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여행을 떠난 여객 수는 121만445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7만3329명 대비 39.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무비자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한국 등 9개국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여행객 수는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여행객 수는 무비자 정책 시행 첫 달인 지난해 11월 106만5281명에서 한 달 뒤인 12월 114만6224명으로 늘었다. 지난달엔 12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여행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비자 발급 절차와 비자 비용 부담이 사라지면서 여행 접근성이 커진 점, 항공권이 저렴한 점, 볼거리·먹거리가 풍부한 점 등이 꼽힌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 여행 계획을 짜던 이모(55)씨도 중국 무비자 정책에 여행지를 바꿨다. 지난 1월 친구들과 중국 산시성 시안을 다녀왔다. 이씨는 “진시황릉, 병마용갱 등 볼거리가 정말 많았다”며 “다음엔 중국 내 다른 지역을 가볼까 한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정부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라 일부 운수권과 슬롯을 재분배하기로 하면서 중국 노선 공급이 늘어날 여지가 더 생겨났다. 장자제, 시안, 베이징, 상하이 노선이 인기가 높을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중국 여행 수요 또한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성수기를 피해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즉흥적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비자 정책으로 중국 자유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젊은 층으로 수요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은 50~6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는데, 자유여행이 수월해지면서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젊은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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