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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기획 스트레이트]

■ 목사는 계엄 "만세", 전도사는 법원 습격

◀ VCR ▶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담화, 2024년 12월 3일)]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정치활동 금지. 의료인 처단. 국회와 선관위에 군 병력 투입. 위헌적인 계엄으로 온 국민이 혼란과 공포에 빠진 그 날 밤. 만세를 외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전광훈TV', 2024년 12월 3일)]
"만세! 만세 한번 해요. 만세! 만만세! 아멘!"

이후 자신의 장기인 장외집회를 통해 계엄을 옹호하고,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 감싸기에 나섰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비상시국 기자회견, 2024년 12월 16일)]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 좀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비상계엄요? 비상계엄이 없었으면요, 대한민국이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윤 대통령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된 1월 18일 서울 서부지법 앞에선 국민저항권 행사를 독려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전광훈TV', 1월 18일)]
"헌법 위의 권위인 국민저항권으로 우리는 맞짱 뜨기로 했습니다. 오늘 안에 윤석열 대통령은 석방됩니다! <아멘.>"

이튿날 새벽 자행된 사상 초유의 사법부 침탈.

"야, 국민저항권이야. 밀어! 밀어!, 야, 판사 나와! 부숴, 부숴, 부숴, 부숴."

[이황희/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훼손된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으로서 지금 수사가 이루어지고, 탄핵 소추가 이루어지고, 재판이 이루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이런 상황은 '헌법의 침해나 파괴가 있어서 저항권 행사의 대상이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는 없습니다."

7층 판사실을 습격한 혐의로 구속된 이형석 씨.

[이형석/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유튜브 '고난극복TV’, 1월 17일)]
"명령 떨어지면 숨도 안 쉬고 쳐들어갑니다. 경찰 병력이 있는데도. 눈곱만큼도 고민 안 해요. 총 맞아 죽든, 몽둥이를 맞아 죽든 간다고요."

본인도 법원에 난입하면서 시위대의 난입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영보 씨.

[윤영보/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유튜브 ‘젊은시각’, 1월 19일)]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우라고! 이대로 가면 윤석열 대통령 바로 죽습니다!"

구속된 폭도 가운데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두 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조우행/사랑제일교회 전도사 (2022년 5월 25일)]
"'고난극복(이형석 씨 유튜브 채널)', 오늘 투쟁의 전사로 전광훈 목사님이 사랑제일교회 전도사로 오늘 임명을 했더라니까. 박수, 박수, 박수!"

이들은 과거 전광훈 목사와 대립해오던 다른 목사의 교회 앞에서 인신공격성 시위를 해오다 위자료를 물어줬습니다.

특히 이형석 전도사는 사랑제일교회 재개발 '알박기' 사태 당시 화염병을 던지다 징역을 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전 목사는 내란 선동 혐의 등으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그러자 전 씨는 전도사들과는 잘 알지도 못한다며 꼬리자르기에 나섰습니다.

교회 측도 일요일 예배 참석자가 1만 명을 넘는다며, 사랑제일교회에 참석한다는 이유만으로 교회와 엮어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기자회견, 2월 5일)]
"우리 교회를 다니고 있고 주차장에 이제 다니면서 가끔 인사하면 인사할 정도, 이 정도의 관계지. 내가 무슨 뭐 그런 애들하고 내가 대화할 군번입니까, 제가?"

[탁지일/부산장신대 신학과 교수]
"미국 애틀랜타에 가면은 마틴 루터킹 주니어 목사의 기념관이 있거든요. 그 정문에 뭐라고 쓰여 있냐면, ‘기독교인에게는 비폭력이 아니면 기독교인으로서의 존재 의미가 없다’라는 그런 글이 쓰여 있거든요. 어떠한 언어적 혹은 행위적 폭력을 조장하거나, 선동하거나, 참여하는 것은 기독교적이거나, 성경적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 전광훈의 돈줄

◀ 이휘준 ▶

안녕하십니까, 이휘준입니다.

오늘 스트레이트는 먼저 12.3 계엄 내란 사태 이후 보수 진영에서 무시무시한 속도로 정치적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신준명 기자 나와있습니다.

신 기자, 전 씨가 저렇게 인파를 동원하고 대규모 집회를 여는 자금원이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신준명 ▶

네, 전광훈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부터 꾸준히 집회를 열었는데요. 자신들을 대변할 곳을 찾던 극우 세력이 전 씨에게로 모이고, 집회 자체가 다시 자금 조달 수단이 되는 구조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광화문 집회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 VCR ▶

일요일인 지난 2일, 광화문 일대에서 사랑제일교회 주최로 열린 예배.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전광훈TV’, 2월 2일)]
"광화문에 나가라 그러면 나가야 돼? 안 나가야돼? 성령이 왜 근심하는지 알아요? 나라가 망했는데, 너는 지금 집구석에 앉아서 뭐 하냐 이거야. 두 손 들고 아멘."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전광훈 씨의 설교가 끝나자 인파 속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가슴엔 '헌금' 명찰을 달고 주머니를 들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채워진 '헌금' 주머니는 커다란 자루로 모여 어디론가 옮겨집니다.

현장의 전광판과 예배를 생중계하는 유튜브 화면에도 계좌번호와 자동 '헌금' 전화 ARS 번호가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전광훈TV’, 2월 2일)]
"정성껏 감사예물을 드리고, 또 유튜브 성도들도 다 계좌번호로 감사예물을 다 드리길 바랍니다."

기부금법은 1천만원 이상의 금품을 모금할 때 행정안전부나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계획서를 등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단체가 신도로부터 받는 금품, 즉 헌금은 기부금이 아니어서 이 조항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측이 예배라는 형식을 빌려 돈을 모으고 있다는 의심을 받아온 이유입니다.

[과거 전광훈 목사 추종자]
"수시로 헌금을 걷기 때문에 정신없어요. 무조건 집회의 목적은 이제 정치적인 집회의 목적을 띠어요. 그러면서 헌금 걷을 때는 교회 성격을 띠어서 돈을 걷으니까 안 낼 수가 없는 거예요. 종교와 정치를 아울러서 사기를 치는 거죠."

하루 전인 토요일에 비슷한 장소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현장도 찾아가 봤습니다.

정식 예배가 아닌데도'헌금'을 받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주변의 눈길을 피하려는 듯 광화문역 내부에서 헌금 자루를 들고 집회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사랑제일교회가 헌금 등의 명목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전광훈TV’, 1월 16일)]
"내가 한 주에 돈을 10억씩 쓴다니까, 10억씩. 모든 행사 비용, 광화문에 있는 모든 단체들요. 그거요, 우리 교회에서 헌금으로 지원 안 하면요, 그게. 그래서 우리 교회 또 요거 때문에 또 고발할 놈들이 또 있어요. 내가 돈, 나는 돈 필요 없는 사람이야."

'헌금'만이 아닙니다.

집회 현장 한 쪽에 설치된 부스. '광화문몰'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책과 식품 등을 팔고 있습니다.

['광화문몰' 직원(음성변조)]
"<인터넷에서도 살 수 있어요?> 아 네. 광화문 몰에서 사시면 돼요."

쇼핑몰 사이트에는 가습기, 영양제, 설 선물세트 등 다양한 제품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광화문몰TV’)]
"이익이 전광훈 목사가 가지려고 하는 게 아니거든요. 포인트로 해서 여러분들이 사는 양만큼 그 돈을 여러분에게 돌려줘서 그래서 우리는 제3의 국민연금을 만들어서 공급을 한다. 그래서 이에 우리가 화장품을 만들었습니다."

쇼핑몰 운영 업체의 법인 등기를 확인해 봤습니다.

전 목사의 아들 전에녹 전도사에 이어, 딸 한나 씨가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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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현장에 설치된 또 다른 부스. 시니어 특가, 최신폰 무료라고 적힌 알뜰폰 업체 '퍼스트모바일'의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역시 전 씨의 딸 한나 씨가 지분 60%를 보유한 업체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건 지난 2023년 3월. 첫달에 11명에 불과했던 가입자는 5개월만에 1만 명을 넘겼고, 최근엔 3만 2천 명까지 늘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건국TV’, 2023년 4월 16일)]
"이제 통신사 이동을 1천만 개를 해야 돼. 1천만 개. 뭐라고요? <1천만 개!> 이 사건은 부탁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아멘!> 참여해야 돼? 안 해야 돼? <해야 돼요!> 안 하는 사람들은요.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야 돼."

'광화문몰'과 '퍼스트모바일'은 사랑제일교회 인근의 한 빌딩 2층과 3층을 나란히 쓰고 있습니다.

전광훈 씨의 기자회견장에서 전에녹 씨를 마주친 취재팀은 '광화문몰'의 운영 수익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물어보려 했지만 신도들에게 가로막혔습니다.

[기자]
"<전에녹 전도사님한테 뭘 하나 여쭤보고 싶어서 왔는데요.>"

'퍼스트모바일' 측은 "집회는 홍보 차원에서 참여했으며 기업의 독립적인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익 사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일명 선교 카드. 사랑제일교회 장로인 조 모씨가 대표로 있는 청교도콜센터가 지난 2004년 농협카드와 제휴해 만든 신용ㆍ체크 카드입니다.

가입자의 총 사용금액이 연간 100억원 미만이면 사용액의 0.3%가, 100억원 이상이면 0.4%가 청교도콜센터가 지정하는 계좌로 입금됩니다.

선교카드 가입자 수는 4만 여 명, 최근 2년 사이 두 배로 늘었는데, 60대 이상이 8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청교도 찬양 목사TV’, 2022년 1월 1일)]
"이 선교카드를 가지고 사용하면 이 중에서 사용금액의 0.2%가 컴퓨터로 그냥 돈이 나한테로 넘어와요. 아멘. <아멘.> 이걸요. 만약에 기독교인들이 1천만 명이 이걸 쓰면요. 1년에 20조가 생겨요."

집회 현장에선 전 목사의 딸이 발행하는 유료 신문 구독 판촉 행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수익 사업들은 모두 전 목사가 발표한 ‘광화문 우파 7대 결의 사항' 참여 신청서에 명시돼 있습니다.

신문, 알뜰폰, 선교카드 등에 각각 5백명 씩을 유치하면 연금을 월 100만원 씩 지급하겠다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집회 관계자 (2월 10일)]
"이거 다 하면은 다 알게 돼. 다 하면 '6대 결의'에 가입이 되는 거지."

이런 신기루같은 '연금' 선교는 전 목사가 과거부터 즐겨써오던 방식입니다.

[과거 전광훈 목사 추종자]
"기독청을 짓는다 하고 난리가 났거든요. 저도 기독교인이다 보니까 이제 이름을 남겨준다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연금처럼 준다고 이런 얘기를 했어요. 한 몇 번 했어요. <연금처럼 준다. 혹시 좀 구체적으로.> 구체적으로 안 해줬기 때문에 제가 속았죠. 애국팔이를 하면서 종교팔이를 하면서 성금을 거두고 모든 카드 다 발행해서 수입을 창출하는 ‘사이비 교주’일 뿐입니다."

극우·보수층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추종자를 모으고, 이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아 이 돈으로 대형 집회 등을 열며 다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순환구조를 만들어낸 전광훈 목사. <스트레이트>는 해당 업체와 사랑제일교회 측에 수익 규모와 사용처 등을 여러 차례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전상진/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전광훈 씨는) 정치적인 지분과, 경제적 이익과, 종교적인 세력을 얻는 데 최적의 기회가 바로 탄핵 반대 집회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음모 기업가적인 성격과, 광신도라고 하는 성격과 또한 동시에 정치인이라고 하는 성격이 합쳐져 있는 그런 아주 특수한 모습을 보이는 게 전광훈 씨의 본질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 종교와 정치의 위험한 공생

◀ 이휘준 ▶

종교와 사업, 정치가 합쳐졌다.

즉 더 큰 문제는 전광훈 씨가 이끄는 극우 세력이 보수 여당까지 잠식해가고 있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 신준명 ▶

네, 전 목사가 어떻게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왔는지, 국민의힘과 전 씨의 공생관계는 어떻게 탄생했는지 추적했습니다.

◀ VCR ▶

1983년 사랑제일교회를 설립한 전광훈 목사. IMF 외환위기가 터진 이듬해인 98년, 청교도영성훈련원을 차리고 전국 각지의 교회를 돌며 부흥사로 나서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금란교회 설교, 2004년 8월)]
"여기 교회가 감리교요, 감신. 감이나 따 먹어라, 이 자식들아. 참나 배꼽이 하품하는 소리 하고 앉았어."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국 부흥사 영성수련회, 2022년 7월)]
"부흥회 갈 데 있으면 여기 돈 벌러 갔지, 왜 오겠어 여기에. 그것도 부흥회 하러 가는 것도 아니야. 돈 벌러 가는 거지. 다 알아요, 다 알아 내가. 나 여러분 속에 들어가서 목욕하고 온 사람이야."

[김디모데/목사·평화나무 소장]
"부흥사들 특징이 뭐냐, 쇼맨십이 강하고요. 그리고 언변이 탁월합니다. 그러면서 청중을 들었다 놨다 해요."

현실 정치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한 건 17대 대선 무렵이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2007년 4월)]
"만약 여기서 이명박 안 찍을 사람은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 버릴 거야."

이듬해 총선에선 극우 개신교 정당을 만들어 아예 정치판에 뛰어들었습니다.

10여년 뒤 전 목사는 내부 비리로 상당수 교단이 탈퇴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대표 자리를 차지한 뒤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방출된 목사들을 가입시키며 세를 더욱 키웠습니다.

[탁지일/부산장신대 신학과 교수]
"신학적으로 교리적으로 봤을 때,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들이 본인들의 신분 세탁을 위해서 정치적인 면을 내세워서 그 집회에 참석하고 있고, 그것을 전광훈 목사가 용인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교회적인 차원에서도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이듬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 전 씨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청와대 앞 집회에서 신성모독성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너만몰라TV', 2019년 10월 22일)]
"나 하나님 보좌를 딱 잡고 살아. 딱 잡고,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배덕만/목사·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
"우리가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교단의 목사들이 '전광훈은 이단이다'라고 공개적으로 말을 못 하는 거예요. 특히 대형 교회 안에 뿌리 깊게 널려 있는 전광훈 지지 세력들에 대한 눈치 이런 것들이 결국 이 양반들이 결단을 못 하게 만들고 침묵하게 만드는 거죠."

일부의 극단적 목소리일 줄 알았는데, 지지율 하락에 허덕이던 당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오세훈 현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등 현 여권 주요인사들도 전 씨의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세훈/당시 자유한국당 광진구을 당협위원장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 2019년 10월 3일)]
"문재인을 헌정 유린의 죄목으로 파면한다! 최악의 대통령 문재인을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

영향력을 넓히려는 극우 종교인과 벼랑 끝에 몰린 정치인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공생 관계가 탄생한 겁니다.

[최병천/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
"보수를 타락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보수를 약간 비정상적인 약간 혐오감이 들 만한 집단으로 점점 이미지를 대표로 만들고 있어가지고. 극우 유튜버들과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이 보수에 대한 비호감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총선을 1년 앞둔 2023년 재보궐 선거 텃밭이었던 울산에서 국민의힘은 패배했고 과거 전 목사가 공천을 요구했다는 폭로까지 나왔습니다.

[☎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023년 4월 7일)]
"<(전광훈 목사가) 나의 사람 몇 명을 공천해준다, 이런 식으로까지 요구를 해왔다는 겁니까?> 몇 명이면 이해가 되죠. <혹시 몇십 명이었습니까, 그러면?> 그 정도 이야기하시죠.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했습니다."

극우 세력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이 나오자 국민의힘은 선긋기를 시도했습니다.

[유상범/당시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전광훈 목사 선동 관련 브리핑, 2023년 4월 18일)]
"전광훈 목사가 우리 당의 공천에 관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본인의 지지자들에게 당원 가입을 선동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과 내란 사태 후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이 이어지자 궁지에 몰린 국민의힘은 다시 전 목사에게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전광훈TV’, 1월 5일)]
"잘하면 대통령 되겠어, 대통령 되겠어. 잘하면 대통령 되겠어. 어휴, 감사해."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전광훈TV’, 1월 4일)]
"저희들이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좌파들의 내란 선동에 일부 의원들이 굴복해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신년 간담회, 2월 6일)]
"(민주당 사람들은) 민노총 집회는 엄청나게 많이 가서 거기서도 굉장히 위태위태한 발언도 하고 그러는 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비하면 아직까지 우리가 문제 삼을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는데 지금 계속해서 워치(주시)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유튜브 채널과 '자유마을'이라는 조직을 통해 즉시 엄청난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췄습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내란을 옹호하는 궤변과 부정선거 음모론, 폭력을 정당화하는 선동이 급속하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배덕만/목사·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
"전광훈이라는 사람이 일종의 그런 조폭 같은 사채업자 같은 역할을, 더러운 일들을 해주는 일들을 하는 건데 아무리 절박하고 위기에 닥쳐도 손 내밀지 말아야 될 그런 존재다. 그런데 이제 자꾸 사람들이 급하니까 전광훈에게 손을 내밀었다가 전광훈을 계속 괴물로 만들고 그 부정적 영향이 한국 사회 전체로 스며 들어가고 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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