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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비상계엄 당일밤 계엄군이 국회 본관 건물 일부의 전원을 끊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비상조명 스위치를 내려 지하 1층을 암흑천지로 만든 모습이 CCTV에 그대로 포착됐는데요.

본회의장에서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지 불과 5분 뒤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만약 조금만 늦었다면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먼저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2.3 비상계엄 선포 후 자정이 지난 시각.

'참수부대'로 불리는 707특수임무단은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관에 진입했습니다.

당시 본회의장에는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707 특수 임무단은 2층 국회 본회의장 쪽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사무처 직원과 당직자들이 막아서면서 진입에 실패합니다.

계엄군은 잠시 배회했고 곧이어 지하 1층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김현태 단장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사이 군인 한 명이 복도 끝으로 걸어갑니다.

곧이어 두 차례 깜빡이는 조명, 잠시 뒤 복도 조명은 완전히 꺼졌습니다.

계엄군이 분전함 안에 있는 일반조명과 비상조명 차단기를 차례로 내려 전력 공급을 끊은 겁니다.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지 불과 5분여 뒤에 일어난 일입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
"본관 전체의 전기를 끊었거나 그 조치가 조금 일찍 이뤄졌다면 국회는 어둠 속에서 혼란에 빠져 비상계엄을 해제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하 1층 조명은 5분 48초 뒤에 다시 켜졌습니다.

국회사무처 직원이 현장에 있던 군인에게 계엄 해제안이 통과됐으니 단전 조치를 풀라고 요구하자 그제서야 전원 스위치를 올린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건 질서유지 목적이었다"며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면 단전 단수 조치부터 했을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국회 건물에 대한 단전, 단수 조치부터 취했을 것이고…"

더불어민주당은 "단전 조치가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국회를 마비시켜 계엄 해제 의결을 저지하려 했던 주요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데 단전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까? '질서 유지 차원에서 계엄군을 투입했다.' 질서 유지였는데 전기를 왜 끕니까?"

윤석열 대통령 측은 "707특임단이 출입증이 없는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정문을 통제하기 위해 단전 논의가 나온 것"이라며 "전기를 끊으라고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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