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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파’ 이재명 공세에 집중
‘집토끼파’는 보수 지지층 겨냥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종반부에 접어들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한 여권 ‘잠룡’들의 행보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주자별로 행보의 방향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도층 확장에 경쟁력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산토끼파’ 주자들은 향후 중원 싸움을 벌여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눈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 우파 지지층 사이에서 강세를 보이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집토끼파’ 주자들은 저마다 방식으로 보수 지지층 끌어안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안 의원은 민주당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추경은 민생 해결이 아니라 민생 걱정 추경”이라며 “조기 대선용 퍼주기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과 유 전 의원도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각각 “경제는 뒷전이고 모든 것이 자신의 생존에 맞춰진 이 대표의 국민기만경제” “이 대표를 위한 숟가락 얹는 추경”이라며 이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들의 이 대표 저격은 여당 지지층에 선명성을 내세우는 동시에 이 대표에 대한 중도층의 거부감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집토끼파 주자들은 보수 지지층 마음을 얻는 데 우선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가리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라고 칭송했다. 또 야당을 겨냥해 “(윤 대통령) 유죄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내란 선전·선동을 하는 건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 역시 지난 15일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서서 “우리 5176만 국민이 일어나서 흔들리는 헌법재판소, 흠결투성이인 헌재를 같이 바로잡자”고 주장하며 헌재 때리기 대열에 동참했다. 윤 대통령 지지층을 바라보는 전략이다.

홍 시장은 보수층에 인기가 많은 김 장관에 대한 견제에도 나섰다. 홍 시장은 김 장관이 대정부 질문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김구 선생 국적을 묻는 말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답한 데 대해 “기상천외한 답변이다.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건 지적하고 고쳐나가야 올바른 대한민국이 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앞서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인 2018년에는 김 장관에 대해 ‘영혼이 맑은 남자’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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