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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단체인 깨끗한나라 울산본부 등은 이날 오후 2시 성남동 강변공영주차장 옆 둔치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울산시민 집회’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 헌정질서를 흔드는 극우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를 ‘헌법개판소’라 조롱하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국민이 일어나 구출해야 한다는 반법치적 선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개신교 단체 ‘깨끗한나라 울산본부’ 등이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연 ‘대통령 탄핵 반대 울산시민 집회'에는 김기현·나경원·윤상현·박성민·이인선·김민전 의원 등 당내 중진이 대거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의원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두둔하며 “헌법재판소가 아니라 ‘헌법개판소’라는 말이 들리는데 국민 여러분이 일어나셔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도 “헌법재판소가 우리법재판소, 인민재판소가 돼 버렸다”며 “우리 모두 단결된 힘으로 악의 창살에 갇혀 있는 윤 대통령을 구출하자”고 말했다. 최근 상승한 당 지지율에 고무돼 법치와 권력분립이라는 자유주의의 절대 가치마저 부정하며 반헌법적 선동에 나선 것이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을 면회한 나경원 의원은 거칠고 원색적인 말로 ‘좌파세력 청소’를 주장했다. 그는 “계엄과 탄핵에 소득이 있었다”며 “입법부, 사법부, 군대, 경찰에 똬리틀고 있는 지렁이들을 찾아낸 것이다. 이런 지렁이 기생 세력 깨부숴야 한다. 좌파 기득권 세력 말끔히 청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는 중진들의 이런 언행을 “개인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방조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원들이 각종 시위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적 판단 의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 대해서 틀렸다, 옳다 이렇게 언급 자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극단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미 자제력을 잃었고 감당 못 할 심판의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며 “명심하십시오. 이제 돌이킬 수 있는 시점이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영남권 국민의힘 의원은 “발언 수위가 갈수록 세지고 있다. 지금 이렇게 극우 발언을 쏟아내는 건 다 죽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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