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산 보살' 노상원부터 건진법사·천공 역할 소개
2021년 10월 1일 MBN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당시 국민의힘 대권주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검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유튜브 캡처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실패한 쿠데타'
로 칭하면서 무속인들이 연루된 점을 조명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후보 토론에 참여한 점
도 주목했다.

르몽드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의 실패한 쿠데타에 연루된 무속인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과 그 부인이 무속인들에 조언 구하기를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 무속인들이 개입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소재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차린 점집 앞에 제사 용품들이 쌓여 있다. 뉴스1


이 매체는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을 언급하며 "
'안산 보살'이라는 이름의 무속인
으로 활동한 노씨는 후임 정보사령관의 연락을 받고 계엄에 가담했으며 무속인 연줄을 활용해 작전의 성공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3 내란사태를 사전에 모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과 직원 체포 등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르몽드는
'건진 법사' 전성배씨
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김건희 여사와 그의 문화 이벤트 회사인 코바나 콘텐츠에 조언해 왔다"며 "그는 윤 대통령에 대선 출마를 설득한 인물로도 알려졌다"고 전했다.

역술인 '천공'. 천공 유튜브 캡처


해당 기사는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손바닥에 한자 '왕(王)'을 새기고 토론에 나선 점도 지적했다. 르몽드는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이 손에 '왕' 글자를 적은 것과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국방부로 옮기기로 한 것 모두 무속인 ‘천공’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천공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멘토' 또는 '라스푸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라고 해설했다.
라스푸틴은 러시아 제국 황제 니콜라이 2세의 황후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수도승이다.

르몽드는
"한국의 샤머니즘인 무속은 불교, 유교, 도교 이전부터 존재한 고대 신앙"
이라며 "한국의 지도자가 무속에 의지하는 건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해설했다. 이어 "과거 권위주의 대통령이었던 박정희는 독재 권력을 부여한 1972년 10월 17일의 계엄령을 선포하기 전 무속인의 점괘를 참고했다"는 예를 들었다.

매체는 "장기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에서는 미래나 취업, 주거지 마련 등을 고민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다시 무속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해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1,200만 관객이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43 윤 탄핵심판 오늘 양측 의견 발표…20일 기일변경 여부 주목 랭크뉴스 2025.02.18
44042 3월 양회 미리 보기, 새해 중국 정책 향방은? 랭크뉴스 2025.02.18
44041 "김새론에게 완벽한 외모·행동 요구했다" 외신이 본 죽음 랭크뉴스 2025.02.18
44040 [서경호의 시시각각] 경제학 교과서와 싸우는 트럼프 랭크뉴스 2025.02.18
44039 건보료 소득정산제 도입했더니…고소득 가입자 꼼수 감면 '뚝' 랭크뉴스 2025.02.18
44038 부자되려면…"30대는 몸·40대는 머리·50대는 '이것'을 써라" 랭크뉴스 2025.02.18
44037 천정부지 집값에…경기도로 '脫서울 매수' 2년새 86% 급증 랭크뉴스 2025.02.18
44036 안전자산 전성시대…골드바 막히자 달러예금 급증 랭크뉴스 2025.02.18
44035 캐나나 토론토 공항서 美 여객기 착륙 중 뒤집혀… 최소 15명 부상 랭크뉴스 2025.02.18
44034 美 관세 비상 현대차, 현지 생산은 노조 반발이 변수 랭크뉴스 2025.02.18
44033 작년 ‘배당금 1위’ 삼성 이재용 회장, 3465억원 수령…228억원 늘어 랭크뉴스 2025.02.18
44032 北, ‘비핵화 명시’ 한미일 공동성명 비난 “불가능한 비현실적 꿈” 랭크뉴스 2025.02.18
44031 눈 쌓인 캐나다 토론토 공항서 여객기 착륙 중 ‘전복’ 랭크뉴스 2025.02.18
44030 ‘상속세 완화’ 이재명 “세상 바뀌었는데 안 바꾸면 바보” 랭크뉴스 2025.02.18
44029 '나이 드니까 시간이 더 빨리 가네' 이 말 진짜였다…"80대는 1년이 체감 4.6일" 랭크뉴스 2025.02.18
44028 [전쟁3년 키이우에서] 버스로 달린 17시간…전쟁이 낳은 길위의 사람들 랭크뉴스 2025.02.18
44027 SK하이닉스의 질주...최태원도 ‘함박웃음’ 랭크뉴스 2025.02.18
44026 尹탄핵심판 오늘 양측 의견 발표…20일 기일변경 여부 주목 랭크뉴스 2025.02.18
44025 법인세 '0원' 기업도 있는데…'월급쟁이' 세금 61조 냈다 랭크뉴스 2025.02.18
44024 ‘자녀 학폭’ 이영경 시의원, 30여 명 고소…“무차별 고소로 입 막으려” 반발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