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안보회의 참석한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희토류 지분 50% 요구안을 거부하고 더 나은 협상을 시도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FT에 따르면 협상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들은 당시 만남에서 미국의 안보 보장과 관련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광물협정이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안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질문했으나 베센트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만을 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NBC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가 휴전 후 안전 보장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파견하는 대가라고 보도했는데, 이에 배치되는 설명입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인이 우크라이나 광물 매장지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러시아를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협정문에서 광물권에 대한 분쟁이 발생하면 미국 뉴욕 법원의 재판 관할로 명시한 점도 논란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과 면담 당시 광물협정 초안 서류에 즉각 서명할 수는 없다며 검토하고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유럽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광물협정에 서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유럽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광물 채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면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