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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구진, 10주간 생쥐 대상으로 간헐적 단식 실험
성년기·노년기 생쥐는 혈당 조절 긍정적인 효과 확인
어린 쥐는 오히려 인슐린 생산 감소해

/챗GPT4o


간헐적 단식이 청소년의 혈당 조절 능력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 공과대(TUM) 연구진은 LMU 병원, 헬름홀츠 뮌헨 연구소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간헐적 단식이 성인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셀 리포츠(Cell Reports)에 지난 1월 25일 게재됐다.

간헐적 단식은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나 종류를 바꾸지 않고, 섭취 시간만 조절하는 식이요법이다. 대표적으로 16시간 공복 후 8시간 내 식사를 하는 ’16:8′ 방식과 5일간 정상 식사 후 2일간 섭취를 제한하는 ‘5:2′ 방식이 있다. 간헐적 단식은 일반적으로 체중 감량과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생쥐를 청소년기, 성년기, 노년기로 나눠 간헐적 단식의 영향을 비교했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이틀 동안 음식을 섭취하고, 하루는 단식하는 방식으로 10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성년기와 노년기 생쥐에서는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됐다. 이는 체내 신진대사가 췌장에서 생성된 인슐린에 더 잘 반응한다는 의미로, 혈당 조절 능력이 향상돼 당뇨병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 생쥐에서는 췌장의 인슐린 생성 세포인 베타 세포의 기능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레오나르도 마타 헬름홀츠 뮌헨 연구소 박사는 “간헐적 단식은 일반적으로 베타 세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지만, 청소년 생쥐에서 인슐린 생산이 감소하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단일 세포 시퀀싱 기법을 이용해 베타 세포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 생쥐의 베타 세포는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상태였다. 반면, 성인 생쥐는 이미 성숙한 세포를 보유하고 있었다. 베타 세포가 채 자라지 않은 청소년 생쥐는 간헐적 단식의 영향으로 세포의 성장이 저해되면서 단식의 긍정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가 생긴 셈이다.

실제 당뇨병 환자의 조직 데이터에서도 청소년 생쥐에게서 나타난 베타 세포 미성숙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슈테판 헤르치그 TUM·헬름홀츠 뮌헨 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헐적 단식이 성인에게는 유익하지만,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향후 베타 세포 발달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다면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 자료

Cell Reports(2025), DOI : https://doi.org/10.1016/j.celrep.2024.115225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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