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데이터회사로 변신 이끌어
브랜드 이미지의 균형 유지·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장 과제
브랜드 이미지의 균형 유지·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장 과제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금융업의 판을 바꾸고 있다. 그는 단순한 신용카드 회사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현대카드를 변신시키고 있다. 특히 상업자 전용 카드(PLCC) 시장을 주도하며 대한항공, 넥슨, 현대차, 이마트 등과 손잡고 강력한 데이터 동맹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기존의 금융업 관행을 깨고 데이터를 무기로 삼아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제 금융회사가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업계 리더, 글로벌 파트너, 아티스트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며 현대카드만의 독창적인 기업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관습을 깨고 본질에 집중하며 디자인, 서비스 그리고 심지어 임직원의 오피스룩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현대카드의 혁신은 정 부회장의 이미지 브랜딩과 맞물려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금융을 넘어 데이터 전쟁의 지휘관이 된 그의 행보를 ‘ABC’ 측면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2025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가수 박재범, 잔나비 보컬 최정훈. 사진=정태영 페이스북
Appearance
정태영의 패션 코드, 옷차림 하나로 존재감 장악
정태영의 패션 코드, 옷차림 하나로 존재감 장악
정 부회장의 옷차림은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그의 철학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다. 최근 그는 ‘2025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해 블랙 턱시도와 보타이로 격식을 갖춘 클래식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젊은 아티스트들과 나란히 서 있으면서도 그의 스타일은 연륜과 품격을 강조하며 강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또한 블랙 라운드 형태의 뿔테 안경과 슬림한 핏의 슈트는 그만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했다.
비즈니스 행사뿐만 아니라 그는 미카 로텐버그 전시회나 골프 라운딩 같은 캐주얼한 자리에서도 특유의 품격을 잃지 않는다. 골프장에서 그는 뉴트럴 컬러의 스포츠웨어를 선택해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는 그가 유행을 따르지 않고 상황에 맞춰 최적화된 룩을 연출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표정은 항상 자신감과 여유로 가득 차 있다. 비즈니스 미팅이나 공식 석상에서는 부드러운 미소와 단호한 눈빛을 함께 보여주며 신뢰감을 주는 리더의 이미지를 강조한다고 분석된다.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정태영 부회장과 아티스트 미카 로텐버그. 사진=정태영 페이스북
Behavior
금융을 넘어 문화까지, 감각적 리더십 발휘
금융을 넘어 문화까지, 감각적 리더십 발휘
정 부회장은 단순한 금융인이 아니라 문화적 감각과 소통 능력을 갖춘 리더로서 행동한다. 그는 현대카드의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며 스미토모 카드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계약식과 같은 중요한 협약에서 적극적으로 교류한다.
행사에서 그는 편안한 태도로 해외 비즈니스 리더들과 대화를 나누며 친근하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가 네트워크 형성과 관계 구축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금융을 넘어 문화예술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미카 로텐버그 전시회에서 작가와 직접 대화하며 현대카드의 문화 콘텐츠 전략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넘어 예술과 금융을 융합하는 혁신적인 행보를 강조한다.
결혼식, 시상식, 연극 관람 등 다양한 공식 행사에서도 항상 타인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된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2024 현대카드 PLCC 파트너사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Communication
데이터부터 감성까지, 한 끗 차이 남다른 소통
데이터부터 감성까지, 한 끗 차이 남다른 소통
정 부회장은 강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활동을 직접 공유하며 브랜드 메시지를 전략적으로 전파한다.
최근 올린 PLCC 파트너십 관련 게시물에서는 현대카드의 데이터 전략을 강조하며 팔로워들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단순한 금융 CEO가 아닌, 미래지향적 비즈니스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의 SNS 글은 정보 전달을 넘어 감성까지 담고 있다. 예를 들어 공연이나 연극을 본 후 남긴 메시지에서는 ‘관객으로서의 감동’을 강조하며 매력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이는 그의 소통 방식이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내는 방식임을 보여준다.
정 부회장은 다양한 강연과 인터뷰에서 복잡한 개념도 쉽게 설명하는 능력을 보인다. 특히 PLCC 전략에 대한 설명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강조하며 금융의 미래를 명확하게 제시했다. 이는 그가 단순한 경영자가 아니라 미래 금융을 설계하는 비전가임을 강조하는 요소다.
정 부회장은 금융과 문화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그가 극복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현재 그는 금융인, 예술 후원자, 글로벌 네트워커 등 다양한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다.
하지만 다방면으로 활동하다 보면 본연의 금융 전문가로서의 이미지가 흐려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혁신적인 금융 리더’라는 핵심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현대카드는 국내 PLCC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졌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 도전 과제가 많다.
따라서 정 부회장이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해외 금융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AI와 데이터 사이언스가 금융 산업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가 이 변화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정 부회장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차세대 금융 혁신을 주도하는 전략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주목된다.
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숙명여대 교육학부 겸임교수·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겸임교수·<성공하는 사람들의 옷차림> 저자. 사진=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제공
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숙명여대 교육학부 겸임교수·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겸임교수·‘성공하는 사람들의 옷차림’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