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고위급 회담이 오늘 처음 열렸습니다.
뮌헨 안보회의가 열리고 있는 독일 현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찬 특파원, 회담 결과가 나왔나요?
◀ 기자 ▶
회담은 조금 전 끝이 났습니다.
2기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갖는 외교장관 상견례인데요.
다자 회의 기간에 짬을 내 양측이 만난 만큼, 만남 시간은 30분 정도로 길지 않았습니다.
관심은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에 우리 입장이 어떻게 얼마나 반영될지 인데요.
오늘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그동안의 '한국의 기여도'를 강조하면서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 들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다른 나라들은 정상들 간의 소통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문제를 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정치상황으로 그렇지 못한 만큼, 이번 회담에 무게가 얼마나 실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첫 만남인 만큼 우리 입장과 생각을 전달하고 기초를 다지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미 안보현안 관련 대화도 있었지요?
◀ 기자 ▶
네, 회담에 앞서 조태열 장관은 미국의 대북 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지금,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기조를 밝혔는데요.
회의에서 한미 공조와 동맹을 기반으로 해 대북 문제에 있어서는 사전 조율의 중요성도 어느 정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밖에도 우리 정부는 반도체나 인공지능, 조선업 등에서 전략적 협력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뮌헨에서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도 조금 뒤 열릴 예정인데요.
바이든 정부의 주요 협력 기조가 트럼프 2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 앵커 ▶
뮌헨 안보회의 자체만 놓고 보면, 가장 큰 이슈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일 텐데요.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화의 진전이 있었나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을 시작하겠다 한 지 이틀 만에 얼굴을 마주한 건데요.
만남은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양측은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는 형성했지만, 새 합의물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준비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실질적인 안전보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측이 내세운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반대와 같은 종전 협상안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내비친건데요.
미국에서는 종전 뒤 미군 배치 대가로 우크라이나 희토류 자원의 50% 지분을 요구했다는 외신보도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뮌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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