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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광주광역시 금남로 일대에서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에서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최원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이 15일 진보진영 텃밭인 광주광역시 금남로 일대에 모여들었다. 대다수 중·장년층으로 구성된 참가자들 사이에서 젊은층도 심심치 않게 발견됐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거나 ‘MKGA’(Make Korea Great Again)문구가 적힌 모자를 쓴 채 “광주가 깨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가 열린 광주광역시 금남로 일대에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헌법재판소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최원준 기자


금남로 일대엔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현수막이 100m 간격으로 걸려 있었다. ‘문형배는 헌재에서 물러가라’ ‘우리법 연구회냐 북한법 연구회냐 정체를 밝혀라’ 등 헌법재판소와 일부 헌법재판관들을 비판하는 문구가 대부분이었다.

15일 오후 광주광역시 금남로 일대에서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에서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대구와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집회 참석자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모여들었다. 최원준 기자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본행사 시작을 1시간 앞두고, 금남로5가 사거리부터 흥국화재 광주금융플라자까지 약 500m 거리에 참가자들이 북적였다. 세이브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전산으로 등록한 시민만 2만명이고, 등록하지 않고 참가자까지 더하면 2만명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모였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집회 장소에서 참가자들에게 나눠진 'MKGA'(Make Korea Great Again) 뱃지 모습. 최원준 기자


일부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적힌 모자를 쓰고 집회에 참석했다. 한 여성은 MKGA(Make Korea Great Again)가 적힌 뱃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즐겨쓰는 ‘STOP THE STEAL’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쓴 이들도 있었다.

이날 집회엔 전국 각지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전북에서 왔다는 진모(29)씨는 “전북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지 않아 서울로 집회를 다녀왔는데 너무 멀어서 힘들었다”며 “이번에 가까운 광주에서 대규모로 집회가 열린다고 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에 사는 정지윤(25)씨는 “밤을 샌 뒤 아침버스를 타고 광주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김성길(56)씨는 “지난번 부산과 대구 집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탄핵 반대 바람이 전국적으로 거세게 불고 있다”며 “진보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에서까지 탄핵 반대 세몰이를 이어간다면 바람이 더 커질 것이다. 광주가 깨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광주광역시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찬성‧반대하는 집회가 열리면서, 경찰이 충돌에 대비해 인간띠를 이룬 채 경비를 서고 있다. 최원준 기자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장소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서 탄핵 찬성 집회가 열리면서 일대엔 긴장감이 맴돌았다. 양 측 집회 구역 사이엔 경찰버스 10여대로 차벽이 세워졌다. 진보 측 집회 구역 주변으론 형광색 상의를 입은 기동대원 수십여명이 인간띠를 이룬 채 혹시 모를 물리적 충돌에 대비하고 있었다.

참가자들 사이에 신경전도 계속됐다. 오후 1시30분쯤 보수 집회 본무대 주변에서 한 지지자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왜 내란죄로 몰아가서 구속시키냐.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따져 묻자, 진보 집회 참가자가 “신문을 좀 보라”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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