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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에 대만 TSMC 간판이 설치돼 있다. /뉴스1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요청에 따라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공장의 지분을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1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팀이 최근 TSMC 관계자들과의 회담에서 인텔과의 협업 방안을 제시했고, TSMC가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텔 측이 TSMC와의 거래에 긍정적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TSMC와 인텔 사이의 협업 논의는 매우 초기 단계의 아이디어로, 양사가 어떤 구조로 파트너십을 맺을지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결과적으로는 TSMC가 인텔의 미국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논의에 미국의 주요 반도체 설계 기업과 미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 인텔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과 협업하라고 TSMC를 압박하고 있으며 TSMC의 미국 내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미국 정부 및 여러 파트너와 함께 인텔 파운드리에 출자, 인텔의 TSMC 미국 고객사 관련 패키징 주문 직접 인수 등 세 가지 방안을 최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TSMC의 인텔 공장 인수 거래가 성사될 경우 경영난에 빠진 인텔에 ‘생명줄’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한때 세계 반도체 업계를 주도하던 인텔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중심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채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칩 제조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면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전체 직원의 15%를 해고했다.

브라이언 제이컵슨 애넥스 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TSMC의 전문성과 엔지니어를 인텔의 인프라와 결합하면 미국이 반도체 업계의 중심이 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꿈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TSMC와 인텔은 논평을 거절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투자하고 공장을 건설하는 외국기업은 지원하지만 인텔 공장을 운영하는 외국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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