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제10차 범시민대행진\'이 8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재판이 종반을 향해 가는 가운데 서울과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나란히 열린다. 경찰은 집회 시간과 공간 등을 분리해 양쪽 충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50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15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대행진(11차)’(범시민대행진)을 연다. 앞선 범시민대행진보다 한층 규모를 키운 ‘집중행동의 날’로 열리는 이 날 집회에선 최근 윤 대통령을 옹호하며 불거지는 지지 세력들의 극단적인 움직임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이어질 걸로 보인다. 비상행동은 이날 집회를 예고하며 “윤석열과 내란동조세력의 발악이 이어지고 있다”며 “거짓과 선동으로 점철된 내란 일당의 준동은 결국 시민의 힘을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집회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사회대개혁 이야기 다 나누는 사이다파티’를 열어 12·3 내란 사태 이후 ‘다시 만들 세계’에 대한 발언과 고민도 나눌 계획이다.
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광화문광장 주변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이 주축이 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가 이어진다. 주최 쪽은 4만명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경찰청은 “도심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40명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부산 등 전국을 돌며 윤 대통령 지지 집회를 열어 온 보수개신교단체 ‘세이브 코리아’는 15일 오후 1시부터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1만명 규모의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세이브 코리아 집회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연사로 나오며 각 지역에서 세를 과시해왔다.
이에 맞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도 금남로와 5·18민주광장에서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저녁 7시까지 윤 대통령 파면·내란세력 청산 등을 촉구하는 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연다. 이날 집회에는 광주 시민들은 물론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전국 각지 시민들도 동참할 걸로 보인다. 경찰은 집회 장소를 분리해 양쪽의 충돌을 방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