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광주서 집회 중 최대 ‘1만명 이상’
광주 시민사회도 100m 인근서 집회
경찰 “차벽·바리케이트 설치” 초긴장
광주 시민사회도 100m 인근서 집회
경찰 “차벽·바리케이트 설치” 초긴장
지난 13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12·3 계엄 및 내란 지지 집회 대응 기자회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이정선 광주교육감 등 기관장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또는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린다.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4가역 일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집회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 최소 1만명이 참석한다. 역대 광주에서 진행된 보수 성향 집회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다.
광주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탄핵 찬성 집회도 비슷한 시간대 인근에서 열린다. 광주지역 17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옛 전남도청 앞인 5·18민주광장과 금남로1가 일대에서 집회를 갖는다. 두 집회 장소는 불과 100여m 떨어져 있다.
비상행동은 “1980년 5월 전두환 쿠데타 세력에 맞선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내란을 옹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시민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탄핵 찬성 집회에는 1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한다. 기동대 20여개 중대 등을 동원하고 바리케이드와 차벽을 설치해 양측 집회 참석자간 충돌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각 단체의 평화적 집회 시위를 최대한 보장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