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6715만~7941만원
현대차가 13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을 출시했다. 커다란 덩치에 각종 첨단 안전 사양을 갖춰 주행 내내 듬직하게 느껴졌다.
지난 12일 아이오닉9으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경기 양평군까지 왕복 약 100㎞ 구간을 시승했다. 눈발이 휘날리고 안개가 많은 날이었지만 시야 확보와 차량 제어가 어렵지 않았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 주행거리도 인상적이었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 아이오닉 라인에서 가장 큰 모델로, 거대한 몸집은 다른 차들과 도로 위에 나란히 서 있을 때 두드러졌다.
아이오닉9 전장(차 길이)은 5미터(m)가 넘는 5060㎜로 기존보다 65㎜ 길어진 신형 팰리세이드와 같다.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중심의 거리)는 3130㎜, 전폭(차의 폭)은 1980㎜, 전고(차 높이)는 1790㎜이다. 6·7인승으로 구성된 차량 실내 좌석은 3열까지 있다. 트렁크는 기본 620리터(L)로 3열까지 접으면 2426L까지 늘어나는데 골프백 4개, 보스턴백 4개를 충분히 넣을 수 있다.
패밀리카, 여행·레저용 수요를 노리는 차량답게 공간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2열은 90도에서 최대 180도 회전할 수 있는 시트를 적용해 3열과 마주보는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여러 사람이 차를 타고 내리거나, 유아용 카시트를 설치할 때는 90도로 돌리면 편리할 듯하다. 2·3열 모두 등받이 각도가 조절되고, 2열까지 마사지 기능이 적용돼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높은 차체 덕에 전면 시야가 확 뚫려 있어 운전이 수월했는데, 사이드미러(반사경)를 카메라와 모니터로 대체하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특히 유용했다. 눈이나 비가 와도 일반 사이드미러처럼 물방울이 맺히거나, 차량 안팎 온도 차로 인한 김 서림이 없어 가시성이 좋다. 차선을 바꿀 때 앞, 뒤차와 간격을 측정해 모니터에 표시해 주기 때문에 고속 주행 도중 차로 변경이 쉬웠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이 두드러질 수 있음에도 조용한 편이었다. 다만 차체 하부에서 들리는 노면 소음, 옆 유리창에서 새는 풍절음(바람 소리) 대신 앞 유리창에서 미세한 진동과 함께 삐걱대는 소리가 거슬렸다. 차량이 흔들리거나 덜컹거리지 않는 부드러운 노면일수록 앞유리 소음이 더욱 신경 쓰였다.
2.6톤(t)에 달하는 무게에도 초반 가속은 부드럽지만 고속으로 추월하거나, 코너를 돌 때는 민첩함에 한계가 있었다. 항속형 2WD는 최고 출력 160㎾(218마력), 최대 토크 350Nm, 항속형 AWD는 최고 출력 226㎾(308마력), 최대 토크 605Nm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시승 차는 성능형 AWD 모델로 최고 출력 315㎾(428마력), 최대 토크 700Nm였다.
아이오닉9은 110.3㎾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모델에 따라 501~532㎞를 달릴 수 있다.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주행거리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착하고도 배터리가 20% 남는다.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350㎾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했다.
아이오닉 9 판매 가격은 7인승 모델 기준 ▲익스클루시브 6715만원 ▲프레스티지 7315만원 ▲캘리그래피 7792만원이다. 6인승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6903만원 ▲프레스티지 7464만원 ▲캘리그래피 7941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7인승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6000만원 초·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가 13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을 출시했다. 커다란 덩치에 각종 첨단 안전 사양을 갖춰 주행 내내 듬직하게 느껴졌다.
지난 12일 아이오닉9으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경기 양평군까지 왕복 약 100㎞ 구간을 시승했다. 눈발이 휘날리고 안개가 많은 날이었지만 시야 확보와 차량 제어가 어렵지 않았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 주행거리도 인상적이었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 아이오닉 라인에서 가장 큰 모델로, 거대한 몸집은 다른 차들과 도로 위에 나란히 서 있을 때 두드러졌다.
아이오닉9 전장(차 길이)은 5미터(m)가 넘는 5060㎜로 기존보다 65㎜ 길어진 신형 팰리세이드와 같다.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중심의 거리)는 3130㎜, 전폭(차의 폭)은 1980㎜, 전고(차 높이)는 1790㎜이다. 6·7인승으로 구성된 차량 실내 좌석은 3열까지 있다. 트렁크는 기본 620리터(L)로 3열까지 접으면 2426L까지 늘어나는데 골프백 4개, 보스턴백 4개를 충분히 넣을 수 있다.
현대차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 3열에서 바라본 실내 공간. /권유정 기자
패밀리카, 여행·레저용 수요를 노리는 차량답게 공간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2열은 90도에서 최대 180도 회전할 수 있는 시트를 적용해 3열과 마주보는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여러 사람이 차를 타고 내리거나, 유아용 카시트를 설치할 때는 90도로 돌리면 편리할 듯하다. 2·3열 모두 등받이 각도가 조절되고, 2열까지 마사지 기능이 적용돼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현대차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 /권유정 기자
높은 차체 덕에 전면 시야가 확 뚫려 있어 운전이 수월했는데, 사이드미러(반사경)를 카메라와 모니터로 대체하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특히 유용했다. 눈이나 비가 와도 일반 사이드미러처럼 물방울이 맺히거나, 차량 안팎 온도 차로 인한 김 서림이 없어 가시성이 좋다. 차선을 바꿀 때 앞, 뒤차와 간격을 측정해 모니터에 표시해 주기 때문에 고속 주행 도중 차로 변경이 쉬웠다.
아이오닉9에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 /권유정 기자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이 두드러질 수 있음에도 조용한 편이었다. 다만 차체 하부에서 들리는 노면 소음, 옆 유리창에서 새는 풍절음(바람 소리) 대신 앞 유리창에서 미세한 진동과 함께 삐걱대는 소리가 거슬렸다. 차량이 흔들리거나 덜컹거리지 않는 부드러운 노면일수록 앞유리 소음이 더욱 신경 쓰였다.
현대차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 /권유정 기자
2.6톤(t)에 달하는 무게에도 초반 가속은 부드럽지만 고속으로 추월하거나, 코너를 돌 때는 민첩함에 한계가 있었다. 항속형 2WD는 최고 출력 160㎾(218마력), 최대 토크 350Nm, 항속형 AWD는 최고 출력 226㎾(308마력), 최대 토크 605Nm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시승 차는 성능형 AWD 모델로 최고 출력 315㎾(428마력), 최대 토크 700Nm였다.
현대차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권유정 기자
아이오닉9은 110.3㎾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모델에 따라 501~532㎞를 달릴 수 있다.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주행거리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착하고도 배터리가 20% 남는다.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350㎾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했다.
아이오닉 9 판매 가격은 7인승 모델 기준 ▲익스클루시브 6715만원 ▲프레스티지 7315만원 ▲캘리그래피 7792만원이다. 6인승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6903만원 ▲프레스티지 7464만원 ▲캘리그래피 7941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7인승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6000만원 초·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