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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추위가 이어진 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이 장갑을 끼고 있다. 뉴스1

겨울철 손과 발이 차가운 증상인 수족 냉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손과 발이 차가운 증상이 단순히 수족 냉증이 아닌 말초혈관 수축 문제인 ‘레이노증후군’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중경 교수의 도움말로 수족냉증으로 오해하기 쉬운 레이노증후군에 대해 정리했다.

레이노증후군은 1862년 프랑스의 모리스 레이노(Maurice Raynaud)가 추운 환경에서 손의 색깔이 변하는 현상을 발견하고 본인의 이름을 붙여 만든 질환이다. 레이노증후군은 감정이 격해지거나 추위 등의 자극에 노출되면 손발 혈관이 순간적으로 심하게 수축해서 말단 부위의 색깔이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 질환은 발보다 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한두 개의 손가락에서 증상이 나타나지만, 전체 손가락에서 나타날 수 있다. 특이하게도 엄지손가락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레이노증후군은 발병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은 일차성으로, 특별한 원인 및 기저 질환 없이 발생한다. 이차성의 경우 류마티스질환(전신경화증, 전신홍반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 같은 기저질환이나 약물(베타차단제) 등 유발 인자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안중경 교수는 “레이노증후군이 몇 년간 지속되면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드물지만 혈관이 막혀서 피부 궤양 혹은 조직 괴사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레이노증후군은 류마티스질환보다 먼저 나타나거나 동반되어 나타나, 류마티스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도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레이노증후군은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어렵지 않게 진단이 가능하다”며 “손·발이 추위에 민감한지, 추운 환경에 손가락 색깔이 변하는지, 이때 손발의 피부 색깔이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하는지를 확인하면 된다”고 밝혔다. “즉 레이노증후군은 추운 환경에서 손발의 피부 색깔 변화 확인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레이노증후군을 줄이기 위해서는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낼 때 장갑 사용하기 ▲설거지 할 때 온수 사용하기 ▲옷을 따뜻하게 입어 체온을 유지하기 등 차가운 환경을 피하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말초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담배를 끊고, 의사와 상의해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베타 차단제 등의 약물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치료를 위해 혈관 확장제를 처방하기도 하며, 약물로 낫지 않는 경우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교감신경 차단술도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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