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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 예전에 받아 둔 돌반지 어디 없나 찾아 보게 됩니다.

금값이 오르는 건 공급보다 갖고 싶은 수요가 많기 때문일 텐데, 그렇다고 해도 너무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양민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자산으로 군림해온, 금!

금의 가치는 바로 희소성입니다.

흔해지면 싸지고, 귀해지면 비싸집니다.

지구에 있는 전체 금의 양은 24만 톤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미 상당량을 파냈고, 이제 땅 속에 남은 건 6만 톤이 채 안됩니다.

금을 캐는 비용도 늘어서, 채굴량은 해마다 줄어드는데, 금 수요는 폭발하고 있습니다.

금값은 대체로 달러가 강세면 떨어지고, 달러가 약세면 올라가는 반비례 관계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 추세가 깨졌습니다.

달러가 오르는데, 금도 같이 뛰는 겁니다.

가장 큰 이유은 '불확실성'입니다.

경제가 불안하니까, 금을 사들이는 큰손, 각국 중앙은행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사들입니다.

[제임스 스틸/귀금속 애널리스트/미 CNBC 인터뷰 : "글로벌 금융 위기, 코로나 때처럼 달러와 금이 함께 오르는 일이 있었는데, 이는 늘 '나쁜 신호'입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을 동시에 찾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금까지 채굴된 금의 20%를 차곡차곡 금고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세계 금 보유고 1위는 미국!

다음은 유럽 국가들인데, 요새는 중국이 공격적으로 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민간 투자까지 몰려 금 소비량 세계 1위입니다.

[중국 상하이 시민 : "금 사려고 30분 줄섰어요 제 앞에 2백 명 있어서 최소 한시간 반은 기다려야겠네요."]

중국은 아프리카, 남미의 금광까지 투자하면서 금 생산량도 1위, 하지만 수출은 제한됩니다.

황금색 블랙홀처럼, 금을 빨아들이는 겁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1월 20일 취임식 :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됩니다."]

여기에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트럼프의 정책은 금 값이 금값되는 '황금시대' 서막을 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 제작:박미주 여현수/자료 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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