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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스포츠]

차, 대역전… 한국 남자피겨 첫 금
트리플 악셀 등 모든 점프 완벽
김, 세계 1위 사카모토 꺾고 기염
한국 피겨가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이라는 새역사를 썼다.

차준환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아시안게임 피겨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피겨 여자 싱글에 출전한 김채연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은 사상 최초로 피겨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피겨 간판 차준환(24·고려대·사진)은 13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99.02점, 예술점수 88.58점을 합쳐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94.09점을 합한 최종 281.69점으로 쇼트 1위였던 가기야마 유마(일본·총점 272.76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에서 9점 이상 벌어졌던 점수 차를 극복하고 역전극을 펼쳤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와 함께 출전해 아이스댄스 부문 동메달을 딴 이천군이 최고 성적이었다.

피겨 차준환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메달을 깨물어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열을 상징하는 빨간색 셔츠를 입고 출전한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부터 트리플 악셀 등 모든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트리플 플립, 싱글 오일러, 트리플 살코로 이어지는 연속 점프도 가볍게 날아올랐다. 스핀 동작도 무결점 연기를 선보이며 심판진과 관중들을 매혹했다. 반대로 차준환에 이어 마지막에 경기에 나선 가기야마는 점프 후 착지하면서 여러 차례 넘어지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차준환은 “경기 내용에 만족했고, 하나도 후회가 없기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상관이 없었다”라며 “목표였던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내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낸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채연은 합계 219.44점으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11.90점)를 누르고 우승했다. 연합뉴스

남자 경기에 앞서 열린 여자싱글에선 김채연(19·수리고)이 세계랭킹 1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채연은 이날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금색 의상을 입고 은반 위를 수놓았다.

김채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9.07점, 예술점수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고 쇼트프로그램 71.88점을 합한 최종 219.44점으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11.90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채연은 “한 번쯤은 사카모토를 이겨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이겨서 정말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채연의 드라마도 차준환과 비슷했다. 쇼트는 2위로 마쳤으나 프리에서 완벽한 연기로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보다 시상대 위에 섰다.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 프리,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이 여자 싱글에서 메달을 딴 건 2011 알마티 대회 곽민정(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 최다빈(금메달)에 이어 3번째이자 2회 연속 금메달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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