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현역 시절인 2016년 10월5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비상계엄의 비선으로 꼽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는 이른바 ‘수거 대상’을 “확인 사살”한다는 내용 등 끔찍한 제거 계획이 담겼다. 사살 방법은 폭발물과 화학약품 사용 등 다양한 수단이 강구됐다.

한겨레가 13일 입수한 ‘노상원 수첩’에는 총 네가지 “수거 대상 처리 방안”이 적혀있다. △GOP선상에서 피격, DMZ 공간 △바닷속 △연평도 등 무인도 △민통선 이북 등이다.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수거대상을 사살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연평도 이송의 경우 “민간 대형 선박”과 “폐군함”을 이용해 이송하되 폭발물을 “화물칸에 설치”한 뒤 “실미도에서 집행인원은 하차”하고 “적절한 곳에서 폭파”하는 방안이 담겼다. 폭발물은 “기관 or 배 하부”에 설치하고 “증거물이 잔해로 남지 않게”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또 “발신기에 의한 폭발은 안 될 수도 있다”며 ‘시한폭탄’ 활용이 검토됐다. 인천항에서 출발해 시한폭탄을 설치한 뒤 실미도에서 집행인원이 하차하고 배를 연평도 방향으로 보내면서 폭발시킨다는 것이다.

북한과 인접한 일반전초(GOP)에서 수거 대상 사살 방안으로는 “수용시설에 화재, 폭파”하는 방안과 “외부 침투 후 사살(수류탄 등)”하는 방법이 언급됐다. 다만 이 경우 “선수 뽑기가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는 한계가 적시됐다. 이 때문에 “전문 프로가 필요”하고 “외부(중국) 용역업체 또는 북의 침투로 인한 것으로 정리할 것”이라는 극복 방안도 담겼다. 북한에 도움을 요구할 경우 “무엇을 내어줄 것이고, 접촉 시 보안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대목도 포함됐다.

‘민통선 이북’의 경우에는 “막사 내 잠자리 폭발물 사용” 방안이 언급됐다. ‘용역, 특수 요원, 예비역, 지원자’ 등을 활용해 수거 대상을 폭발물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폭발물을 “막사 시설 보수팀에서 진입 후 설치”하고 “확인 사살”까지 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밖에도 “NLL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북에서 (수거 대상이 탄 배를) 나포 직전 격침시키는 방안”도 수첩에 적혔다. 또 “교도소 한 곳에 통째로 수감”하는 경우에는 “음식물, 급수,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독극물로 사살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63 "기적을 선물 받았습니다"…35분 멈췄던 심장, 다시 뛰었다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62 부정선거론·사법불신에 이끌려… 광장에 선 젊은 보수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61 경찰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자택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60 헌재왔다 되돌아간 윤…헌재, 변론연기 불허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59 태안 일가족 비극 1년…‘1형 당뇨’ 장애 인정될까?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58 13년 만에 처음 볼 일 봤다…"그 분 신장 잘 아껴쓰겠습니다" [신성식의 레츠 고 9988]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57 교육공동체 신뢰 해치지 않게 ‘하늘이법’ 신중해야 [왜냐면]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56 이낙연 "작년 5월 계엄설 들어, 민주당도 그때 안 듯" [강찬호의 뉴스메이커]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55 미·러, 우크라 종전 첫단추…4시간반 탐색전, 가속페달 예고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54 [사설] 쏟아지는 김건희 여사 국정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철저히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53 트럼프 보란 듯… 美 제재 뚫은 화웨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격 복귀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52 한미약품家 분쟁 1년 만에 완전 종식…임종훈 전 대표 지분 2.81% 매각[시그널]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51 “딥시크가 중국에 넘긴 정보는 120만 건”…처벌 불가피?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50 이재명 “민주당은 중도보수…‘우클릭’ 아니라 원래 자리”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49 이하늬, 이번엔 65억 건물 매입 의혹…"모든 절차 적법했다" 해명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48 러 외무 "美, 러 입장 이해하기 시작…유용한 협상했다"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47 관세 피해 ‘유턴’ 하면 보조금…“변죽 대책” 불만도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46 민주당, ‘김건희 돈봉투’ 목격자 증언 공개…“명태균이 보여줬다”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45 “30년 월급 모아 집 한 채?”… 대학 새내기 금융교육 현장 가보니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44 [단독] 여인형 "노상원이 계엄 조력자"‥'노상원 수첩' 실제 추진됐나 new 랭크뉴스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