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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사업으로 반등 기대감에
한달새 해외주식 중 최다 매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테슬라의 주가가 20% 넘게 빠지는 동안 서학개미(해외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6700억 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시장 판매 감소 등 전기차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완전자율주행(FSD),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테슬라의 인공지능(AI) 신사업 분야에 대한 기대로 이른바 ‘물타기(주가가 떨어졌을 때 손실을 줄일 목적으로 추가로 주식을 매입하는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달 15일부터 전날까지 4억 6022만 달러(6689억 원) 규모로 테슬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테슬라는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다음으로 많이 매입한 종목은 엔비디아(약 4억 3171만 달러)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현대차가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에게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NACS) 어댑터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에 8.04% 급등한 후 하락세를 겪고 있다. 주당 428.22달러를 기록한 뒤 이달 12일(336.51달러)까지 21.42%나 급감했다.



12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44% 반등했지만 11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인수를 타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34% 하락했다. 머스크 CEO가 오픈AI 인수 과정에서 테슬라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제안을 언급했던 2022년 4월 이후 같은 해 10월 트위터 거래를 완료했을 때까지 테슬라 주가는 33%가량 급락한 바 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딥시크와 협력해 모든 차종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다는 소식도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테슬라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 감소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서학개미가 테슬라 매수에 나선 것은 AI에 기반한 미래 기술력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6월부터 FSD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당 원가 절감(3만 5000달러 미만)에 따른 자동차 부문 수익성 개선과 (옵티머스 등) 신사업 모멘텀은 유효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실적 부진과 제한된 모멘텀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로보택시 상용화 및 관련 규제 완화, 연말께 휴머노이드 양산 능력 확보 등을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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