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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MBC가 12.3 내란의 실행계획을 물밑에서 주도한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담긴 비상계엄 실행 계획 일체를 확인했습니다.

우선 노상원 수첩엔, 지금까지 공개된 것보다 훨씬 많은 이른바 '수거대상'이 적혀 있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유시민 작가, 이준석 의원 등 정치권 인사에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현직 부장판사도 포함됐는데요.

심지어 천주교 외에도 불교와 개신교 등 주요 종교의 인사들, 그리고 연예인과 체육인까지.

무려 5백여 명의 무고한 국민을 '수집'하겠다는 계획 앞에서, 체포지시가 없었단 윤 대통령의 주장은 발을 디딜 자리조차 없어 보입니다.

먼저 이해선 기자의 단독보도로 오늘 뉴스데스크 시작합니다.

◀ 리포트 ▶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수거, 즉 체포 대상을 A부터 D까지 알파벳 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먼저 등급 'A'로 표기된 수거 대상자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조국 전 의원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특히 '간첩재판자'라는 항목 아래 "문재인과 그 일당" 그리고 "이재명 쪽 놈들"이라고 쓴 걸로 확인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야당 지도부는 물론, 전직 대통령까지 '간첩' 혐의를 적용해 체포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같은 'A'급 체포 대상에는 유시민 작가·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여당 대표를 지낸 이준석 국회의원도 포함됐습니다.

또 정청래, 김용민, 김의겸 등 전현직 의원들도 적혀 있었습니다.

사법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좌파 판사 전원"이라는 글자와 함께 "유창훈"이라는 이름이 발견됐는데, 2023년 9월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서울 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를 지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 전 사령관은 이들 'A'급 체포 대상자를 "그룹별로 묶지 말고 섞어서 수집소로 보낸다"며 "포승줄을 활용하라"고 적었습니다.

전교조·민변·민주노총은 물론이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본부'에 이름을 올린 불교·기독교 인사들도 수거 대상으로 명시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해선 "청와대 행정관 이상, 차관 이상, 국정원 하수인, 경찰 총경, 장관 보좌관은 물론 공기업 인사들"까지 무더기로 수거 대상으로 열거했습니다.

'대령, 해병수사단장'도 포함됐는데 채상병 사망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을 체포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좌파'로 지목된 연예인들도 표적이 됐습니다.

방송인 김어준 씨와 함께 김제동 심지어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름도 적힌 걸로 확인됐습니다.

노상원 수첩에 담긴 체포대상자 일부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폭로와 조지호 경찰청장의 진술로 이미 그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5백여 명 수집"이라며 1차와 2차·3차 등으로 수거 계획을 나눴는데, 계엄 선포 이후 이들을 차례차례 체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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