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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리 변호사, 고압적 태도로 입길
누리꾼들 “엑스맨” “윤석열 안티냐”
문화방송(MBC) 유튜브 영상 갈무리

1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을 대리한 김계리 변호사가 신경질적인 말투와 고압적 태도로 입길에 올랐다.

논란의 대목은 이날 윤 대통령 쪽이 증인으로 출석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을 윤 대통령이 직접 신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가 제지당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문화방송(MBC) 유튜브 영상 갈무리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이 질문을 작성해 대리인에게 전달할 시간을 주겠다고 제안하자, 윤 대통령은 “이건 대리인과 적어서 할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물을 수는 없게 돼 있나 규정상”이라고 되물었고, 문 권한대행이 답을 하려던 차에 윤 대통령 옆에 앉아 있던 김 변호사가 “규정의 근거가 뭐냐”며 말을 끊고 끼어들었다.

윤 대통령은 당황한 듯 손짓을 하며 김 변호사를 만류했으나 항의는 계속됐다. 문 권한대행은 “(재판부) 평의 결과가 그렇다”며 대답을 이어갔지만 또다시 김 변호사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을 끊고 “평의 말고 법적 근거를 들어달라”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재판부를 향해 손짓으로 ‘괜찮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한편 다시 한번 김 변호사를 말렸다.

문 권한대행은 “법적 근거는 소송 지휘권 행사”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알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문 권한대행은 “법에 보면 피고인이 퇴정한 상태에서 증인 신문을 할 수가 있다. 청구인 쪽이 그걸 요청해서 우리가 평의한 결과 그건 불공정한 재판이 될 우려가 있어서 재해석하되, 다만 피청구인 지위가 국정 최고 책임자이기 때문에 그 산하의 증인들에게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해서 직접 신문보다는 대리인을 통하는 게 좋겠다고 만장일치 의결한 거고, 그걸 바꾸시길 원한다면 저희들이 나가서 다시 논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재판부가 윤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감안해, 증인을 신문할 동안 윤 대통령이 배석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 것이란 얘기다.

김 변호사가 태도 논란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변호사는 지난 4일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당시 국회 쪽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신문하는 과정에서 언성을 높이고 홍 전 차장을 몰아붙이는 등의 고압적 태도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당시 홍 전 차장은 “제가 피의자로서 검사에게 조서 받는 거 아니잖습니까. 저는 증인이잖아요”라며 항의했고, 김 변호사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 변호사의 태도를 지적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이를 다룬 유튜브 영상들도 수십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김 변호사가 잘하고 있다. 계속 그렇게 해라”, “이분은 정말 우리 편이다. 엑스(X)맨 역할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윤석열 안티냐. 윤석열 파면 되라고 수 쓰고 있다”는 조롱 섞인 반응도 나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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