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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계엄 몇달 전부터 정치적 중립 문제와 관련해 (조태용) 국정원장 신임을 많이 잃었다”고 했다. 또 "홍장원이 대통령이랑 술도 많이 먹고 가깝고 대통령 부인이랑도 가깝다는 말이 흘러나오는데 공직 위계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13일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 기일을 진행했다.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20분간 조태용 국정원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열렸다. 조 원장은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이다. 윤 대통령은 증인신문이 끝난 뒤 발언권을 얻어 약 17분간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장이 12월 4일 밤 전화로 ‘홍장원이 대통령에게 비화폰으로 전화를 드린 적이 있냐’고 했고 내가 ‘홍장원이 왜 저한테 전화를 하죠’라고 답한 뒤 비화폰을 확인해보니 오후 4시쯤 전화가 와 있었다”고 했다. 전화가 왔는데 못 받았다는 것이다.

이어 “국정원 간부의 해임 건의에 대해 공개된 법정에서 다 말할 순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벌써 몇달 전부터 정치적 중립 문제와 관련해 (홍장원이) 원장 신임을 많이 잃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장에게 ‘1차장이 원장 신뢰를 잃은 상황이면 이보다 더 중요한 정보가 어딨냐, 왜 보고를 안 했냐’라고 물으니 (원장이) 관찰하다 늦었다고 하면서 여러 얘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제가 ‘원장이 쓰는 사람이니 그렇게 신뢰를 못하겠다고 하면 인사 조치를 하라. 후임자로 누가 좋을지 생각해서 알려달라’고 했다.

비상계엄 당일 오후 8시쯤 조 원장에게 전화를 한 것에 대해서는 조 원장이 미국에 출장을 갔는지 한국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조 원장에게 ‘원장님 아직 거기(미국) 계시죠’라고 물었고 원장이 ‘예 아직 거깁(한국)니다’라고 답해 여전히 미국에 있다고 알아서 ‘일 잘 마쳐라’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며 “오후 8시30분쯤 부속실장이 조 원장을 모시고 들어오기에 제가 화들짝 놀랐다”고 했다.

또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계엄 관련해서는 국방부, 외교부, 행안부, 법무부 장관은 무슨 (외부) 행사가 있다고 하니까 집에 들어가지 말고 바로 들어오라고 해서 일찍 도착한 거지 정식 국무회의를 안 하려고 했으면 안보실장, 비서실장, 국정원장은 왜 오겠냐”고 했다. 이어 “국무회의가 필요하다는 걸 명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과 자신, 그리고 아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관계를 부인했다. 그는 “(홍장원과) 딱 한번 저녁을 하면서 반주한 적이 있다”면서 “홍장원이 대통령이랑 술도 많이 먹고 가깝고 대통령 부인이랑도 가깝다는 말이 흘러 나오는데 공직 위계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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