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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를 기록했다. 예상을 웃도는 수치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계란 소비자가격은 전월 대비 15% 상승하면서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미 캘리포니아의 슈퍼마켓. AFP=연합뉴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2.9%)은 물론 시장 예상치(2.9%)보다 높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에 달하면서 시장 예상치(0.3%)를 0.2%포인트 상회했다. 물가가 이전보다 더, 그리고 예상보다 더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4%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상품의 가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로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또한 지난해 12월(3.2%)보다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올해 1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타나면서 다음 달 18~1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사실상 꺼트렸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더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Fed의 장기 목표 2%와 비교해 다소 높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9월 2.4%까지 하락한 이후 10월(2.6%), 11월(2.7%), 12월(2.9%)에 이어 1월(3%)까지 점차 치솟았다는 점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올 1월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정책 여파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전이다. 관세 영향이 3월 이후 본격화하ㅣ면 미국에서 물가 급등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CPI 발표 직후 0.1%포인트 오르면서 4.64%까지 치솟았다. 다우존스‧S&P500‧나스닥 등 뉴욕증시 선물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페퍼스톤그룹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Fed에 재차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금리는 인하돼야 하며,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적용될 것”이란 글을 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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