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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 정책을 철회하는 조치다.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워싱턴 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우리는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종이 빨대는 잘 부러지고 터지며, 뜨거운 음료에는 오래 견디지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상어는 바다를 헤엄치며 음식을 먹기 때문에 플라스틱이 상어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정명령은 즉시 발효되며, 바이든 정부가 추진했던 플라스틱 오염 억제 정책을 폐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7년까지 연방 정부 운영 및 행사에서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2035년까지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바이든의 터무니없는 종이 빨대 정책을 끝내겠다”며 행정명령 서명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녹아내리는 ‘역겨운’ 종이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시라”고 덧붙이며 기존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과거부터 종이 빨대 사용 규제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2019년 대선 캠페인 당시에는 ‘트럼프 로고’가 새겨진 플라스틱 빨대 10개들이 세트를 15달러(약 2만 원)에 판매하며, “재사용할 수 있는 빨대를 구매하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당시 플라스틱 빨대는 일주일 만에 46만 달러(약 6억 6,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플라스틱 제조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플라스틱 산업 협회의 맷 시홀름 회장 겸 CEO는 "빨대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백 투 플라스틱 (Back to Plastic)’’은 우리 모두가 지지해야 할 운동이라고 말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환경 보호 노력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글로벌 해양환경단체 오세아나의 크리스티 리빗 플라스틱 캠페인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매분 쓰레기 트럭 2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해변은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Turtle Island Restoration Network는 미국에서 매일 3억 9천만 개가 넘는 빨대가 사용되며, 대부분 30분 이하로 사용된 후 버려진다”고 전했다. 또한, 플라스틱 빨대가 분해되는 데 최소 200년이 소요되며,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면서 동물에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는 오랫동안 환경보호 정책의 핵심으로 인식되어 왔다. AP통신은 “전 세계 다국적 기업들이 플라스틱 빨대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이례적인 조치”라고 보도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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