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관세 부과 여파를 주시하며 보합세로 출발했다. 특히 이날 연방 의회에서 발언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37포인트(0.15%) 내린 4만4404.04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8포인트(0.12%) 낮은 6059.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39포인트(0.07%) 밀린 1만9700.88을 기록 중이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2라운드’ 조치를 목전에 두고, 관세 정책이 궁극적으로 미국 산업 보호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불확실성 우려가 시장을 뒤덮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관련 국가에 1차 관세 실탄을 발사한 지 열흘 만인 전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 상원의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와 하원 금융 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에서 “미국의 통화정책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이고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나,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다”며 “노동시장이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하락할 경우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정책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개장 후 1시간 지난 현재, 연준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5%로 반영됐다. 전일 대비 3.5%포인트 높아졌다.
이날 미국 철강·알루미늄 기업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주가는 전날 17.39% 급등한 후 2% 가량 반락했다. US 스틸·뉴코·스틸 다이내믹스는 1% 가량 올랐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포스코 주가는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식음료 기업 코카콜라는 지속적 가격 인상 이후에도 매출을 확대, 수익성을 유지한 호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3% 이상 뛰었다.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날 장 마감 후에 있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4%대 하락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뒤인 12일에 발표될 최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일에 나올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