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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44%나 올라 '고공 행진'
지난달 시중銀서만 225억 팔려
공사측 "판매 재개시점 미지수"
뉴스1

[서울경제]

국제 금값이 치솟으면서 한국조폐공사가 골드바 판매를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발 무역전쟁이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인데 공사 측은 판매 재개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시중은행에 골드바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국조폐공사의 한 관계자는 “금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금 원자재 공급을 받지 못해 골드바 판매가 중단됐다”며 “언제 판매가 재개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제 금값은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가격은 10일(현지 시간) 트로이온스당 2911.3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 7번째 연중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앞둔 지난해 27% 급등한 금 가격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은 11%에 달한다.



월가에서는 금값이 30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 일각에서는 무역전쟁 국면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지속하면서 금값이 내년에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7일 메모에서 미국 경제성장과 세계 경제성장, 주식시장에 미치는 관세의 하방 위험에 대비해 “헤지 수단으로 금괴가 매입되고 있다”며 “금값이 단기적으로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예고한 대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으로 이틀 사이에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우려에 금값이 오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금은 최근 최대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 1년간 약 44%나 치솟았다. 12개 주요 자산 중 투자자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안기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골드뱅킹 가입도 크게 늘고 있다. 국민·신한·우리 등 3개 은행의 골드뱅킹 계좌 수는 10일 기준 27만 7551개에 달한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골드뱅킹 통장의 잔액은 8353억 원으로 한 달 새 531억 원 불어났다.

골드바 판매 중지 직전까지 시중은행의 판매도 급증세였다. 국민·신한·우리은행 등에서 판매한 골드바는 지난달 225억 원에 이른다. 이달 들어서만도 168억 원어치가 팔려나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폭등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골드바 판매는 142억 원 수준이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예적금에서 이탈한 자금이 금 시장으로 일부 흘러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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