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끝내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모든 국가에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우리나라가 적용받던 무관세 조치도 3월 12일부로 사라지게 된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자동차에도 관세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든 이해할 수 있게 단순화 하겠다면서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예외 없이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예외나 면제 없이 25%입니다. 모든 국가에 해당하고 어디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관세율에 차등을 두거나 수출량 제한, 쿼터제를 조건으로 무관세를 적용해 주던 것을 '예외 없는 25%'로 단순화시킨 겁니다.
포고문을 통해 한국, 일본, 호주 등 9개 나라를 언급하면서 3월12일 부로 지금의 예외적 협정을 종료한다고 못박았습니다.
2018년 한국과 맺은 쿼터제 협정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첫 관세 행정 명령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라는 특정 국가를 겨냥했다면 두 번째는 국가를 가리지 않고 사실상 보편 관세 성격의 '품목 관세'로 진화했습니다.
트럼프는 '품목 관세'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반도체를 살펴볼 것이고 자동차를 살펴볼 것이고 의약품을 살펴볼 겁니다. 여기에 몇 가지 더 있을 겁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모두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4주 동안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당장은 세 번째 관세 조치로 미국산에 부과하는 만큼 미국도 부과하는 '상호 관세'를 내일이나 모레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다른 나라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지만 그들은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 왔고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해 왔습니다."
행정 명령 서명 직후 트럼프는 미국이 무역 흑자를 보고 있다면서 포고문에서 언급했던 호주는 면제를 고려하겠다는 예외적 입장을 추가로 밝혔습니다.
또 관세 시행까지 한 달의 시간을 남겨 주었습니다.
캐나다, 멕시코가 그랬듯 각국이 무엇을 내놓을지 이 시간 동안 고민해 보라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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