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년 전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문 연이틀째
친문·친명 갈등 격화에 작심발언 나선 듯
李, 8년 전 경선 발언도 사과… 통합 약속
지난달 30일 오후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에서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이틀 잇따라
'반성문'을 썼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2022년 대선 패배를 둘러싼 친문재인(친문)계와 친이재명(친명)계의 해묵은 갈등이 고조되자 차단에 나섰다. 다만 탄핵 정국의 추이에 따라 양측이 다시 맞붙을 여지는 남아 있다.

이재명, 문재인 모두 "대선 패배 내가 제일 큰 책임"



이 대표는 11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진 것에 대한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
고 못 박았다. 비명계 대권 주자들의 공격이 잦아지자 한껏 몸을 낮춘 것이다. 이어 "(제) 부족함이 제게 영향을 미쳤죠"라면서 "과거 이력들에서도 흠잡을 데가 있는 거죠"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 발언은
문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다음 날 바로
나왔
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한겨레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 가장 단초가 되는 일"이라며 "두고두고 후회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다는 것에 대해 내가 제일 큰 책임
이 있고 우리 정부(문재인 정부) 사람들도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께 송구스럽다"
고 말했다.

이처럼 뒤늦은 반성문 릴레이는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려는
'작심 발언'이나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 출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앞서 3일 페이스북에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이후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 방송에 나와 "훈장질하듯이 '야 이재명. 네가 못나서 대선에서 진 거야' 이런 소리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힐난하면서 친문계와 친명계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었다.

다만 유력 대권 주자인 이 대표를 흔들려는 시도는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가 이길 수만 있다면 다 줄 수도 있다"
"그분들에게 가능한 역할이 무엇인지 찾아서 만들어 드리고, 경쟁이야 당연히 해야 한다.
그게 또 시너지가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8년 전 대선 경선 당시 문 전 대통령 측을 겨냥한 과격 발언도 사과했다.
이 대표는 "당시 문재인 후보와 지지율이 2%포인트로 접근하니까 '내가 제쳐볼까' 생각했다"며 "마음을 먹고 인터뷰를 (세게) 했더니 지지율이 폭락했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게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선거법 2심 선고 "3월쯤… 빨리 정리되면 좋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2심 선고 예상 시점을 "3월쯤"
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불만이 없다"며 "빨리 정리되는 게 좋죠"라고 항소심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진행자가 '2심 선고가 3월에 나오면 대법원 판결이 두 달 안에 나올 것 같진 않다'고 예상하자, 이 대표는 "
그건 형사소송법 절차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했다. 조기 대선이 유력시 되는 5월 내에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
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대로 최종 확정된다면 향후 10년간 출마할 수 없다.

다만, 탄핵 정국이 조기 대선으로 바뀔 경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그 얘기를 하면 불필요한 논란에 빠져들어서"라며 "지금은 내란 극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73 대통령실서 단전·단수 쪽지 봤지만, 윤석열 지시 없었다는 이상민 랭크뉴스 2025.02.12
45772 '전광훈 사조직' 동원 정황‥"한몸같이 움직여 '전쟁' 해야" 랭크뉴스 2025.02.12
45771 [단독] 취재진 위협한 격투기 선수 '유튜버' 입건‥법원 난입 폭도 추가 확인 랭크뉴스 2025.02.12
45770 ‘주 52시간 적용 제외’ 주장 삼성전자, 인권 경영 말만 하는 ‘블루워싱’? 랭크뉴스 2025.02.12
45769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했다” 랭크뉴스 2025.02.12
45768 농약 든 우롱차 1만잔 넘게 팔았다…유명 백화점 카페 발칵 랭크뉴스 2025.02.12
45767 [단독] “윤, 자승 스님 입적에 ‘대공용의점’”…신원식 검찰서 진술 랭크뉴스 2025.02.12
45766 "3년 꽉 채운 전쟁에 장비부족 러시아, 당나귀까지 전선 동원" 랭크뉴스 2025.02.12
45765 '지속가능·포용적 AI' 파리공동선언 美英 불참에 퇴색 랭크뉴스 2025.02.11
45764 사고 걱정돼 전화?‥소방청장 기억은 달랐다 랭크뉴스 2025.02.11
45763 윤석열 측 ‘진술조서, 증거원칙 위반’ 반발…헌재 “문제없다” 랭크뉴스 2025.02.11
45762 "다들 얼마나 샀길래"…조폐공사, 사재기 우려에 골드바 판매 중단 랭크뉴스 2025.02.11
45761 “집 있으면 ‘줍줍’ 못해”…부양가족도 ‘깐깐’ 확인 랭크뉴스 2025.02.11
45760 사과는 짧게 남탓은 길게…집권 여당이 ‘국정 위기’를 대하는 자세 랭크뉴스 2025.02.11
45759 시리아, 트럼프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제안에 “심각한 범죄” 랭크뉴스 2025.02.11
45758 尹 탄핵 심판 '부정선거' 공방…"보안 부실" vs "정치 선동" 랭크뉴스 2025.02.11
45757 범행 3시간 전 16cm 흉기 샀다…'초등생 살해' 교사 CCTV에 찍힌 행적 랭크뉴스 2025.02.11
45756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풍전등화’… 트럼프 “지옥 펼쳐질 것” 위협 랭크뉴스 2025.02.11
45755 [아시안게임] 피겨 차준환, 쇼트 94.09점 2위…1위 가기야마와 9.72점 차(종합) 랭크뉴스 2025.02.11
45754 “남자가 머리 기른다고 핀잔 들었지만 소아암 아이들에게 용기 주고 싶었죠” 랭크뉴스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