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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도중 미소를 보이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선거법 항소심에 대해 11일 "아무 걱정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1호 내란범을 제명하지 않고, 오히려 1호 내란범을 모시고 다니며 그의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를 정조준했다. 당초 30분 예정이던 방송은 1시간 30분을 넘겼고 동시 접속 인원은 40만명에 달했다.

김어준 더 플랜 시사회. 연합뉴스
여권을 향해 유화적 메시지도 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 예전엔 날이 서 있었다면 이제 밉지 않다”며 “내란세력으로 몰려 얼마나 답답할지 이해도 돼, 술도 한잔하고 토론도 하고 싶은데 전화를 안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복은 보복을 부른다”, “국가적 과제를 운영하는 5년은 순식간인데 그 아까운 시간에 옛날 것을 뒤져 보복할 시간이 어딨나” 등의 말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독한 이미지가 이 대표의 한계로 지적되는 만큼 ‘태도’적인 면에서도 온건함을 꾀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 대해선 “아무 걱정 안 한다. 선고가 3월쯤 나올 것인데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는 거고, 불만 없다”고 했다. 그는 ‘2심 판결이 불리하게 나올 수 있지 않나’는 질문엔 “ 있을 수 없는 가정이다. 왜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은 상식의 최소한인데, 국민적 상식에 어긋나는 결론을 내는 경우는 손가락에 꼽는다”며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작년 11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대표는 또 “다양성은 정당의 본질이자 생명이다. (비명계 주자들에게) 가능한 역할이 있으면 드리고 경쟁도 하겠다”고 했다. 비명계가 이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 책임론’을 제기한 것을 두고선 “지난 대선에서 진 것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 부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팔탄면 (주)아비만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수출기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 아비만 엔지니어링에서 경영 악화 수출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당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내 최대한 신속하게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완화·해소해 나가겠다”고 했다. 45분가량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우리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중국과 물량, 가격 경쟁만으로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 제조업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전날 ‘주 4일 근무제’ 도입 시사로 노동계 민심을 달랜 뒤 이날 곧장 기업을 찾아 ‘우클릭’을 재개한 것이다. 일각에서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비난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총 노동시간을 늘리지 않고, 연봉 약 1.5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자가 개별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주 52시간제 예외’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노동시간 단축, 주4일제 추진과 얼마든지 양립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익명을 원한 친명계 인사는 “앞으로 명태균 특검 같은 강공술을 통한 지지층 집결은 원내에 맡기고, 이 대표는 ‘우클릭’에 진정성을 보여나갈 것”이라며 “일종의 강온전략이다. 꾸준히 두드리면 중도층 민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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