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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졸업식서 민주당 박주민 의원 축사
12·3 불법계엄 사태 후 쏟아진 폭언·협박 언급
“겪지 않아도 될 일 겪어…깊은 사과”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1회 국회(임시회) 복지위 제1차 전체회의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충암고 졸업식에 참석해
"기죽을 필요 없다, 잘못된 건 어른들"
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 서울 충암고에서 열린 제54회 졸업식에서 12·3 불법계엄 사태로 인한 비난이 재학생들에게까지 번진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저는 충암고 출신은 아니지만, 충암고를 통해 배움을 얻은 사람 중 하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은평에서 처음 국회의원을 시작했을 때 맞닥뜨렸던 '충암고 급식 비리'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토론을 통해서 안 풀릴 것 같은 문제도 풀릴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배웠다"며 "진심으로 학생들을 포함한 충암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열린 서울 충암고 제54회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박주민TV


그는
"최근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다 보니 뜻하지 않게 충암고 학생들이 겪지 않아도 될 일들도 겪은 것 같다"
며 윤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 선포 이후 상황을 언급했다.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 불법계엄 관련 핵심 관계자가 모두 충암고 졸업생인 것으로 알려져 충암고 재학생들이 폭언과 협박을 겪기도 했다. 충암고 학생회는 학교와 재학생들을 향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문을 내고, 학교 측은 재학생들의 피해를 막고자 한시적으로 교복 대신 사복을 입을 수 있게 조치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정치를 하는 나 같은 사람이 잘못한 것 같고 그 점에 대해 매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이 뭘 잘못했나. 기죽을 필요 없다. 잘못된 건 어른들이고, 우리의 후진적인 정치 문화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제 여러분이 조금 더 넓은 사회로 나가게 될 텐데 그동안 사귄 친구들,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 부모님들이 진짜 소중하고 고맙다는 것을 더 깊게 느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런 고마운 분들이 가슴속에 있는 한 힘든 일을 겪으시더라도 더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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