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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의 출입구. 한겨레 자료사진

한국방송(KBS)이 시청자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경북 안동 병산서원 훼손 배경 중 하나로 ‘(티브이) 수신료 부족’을 꼽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한국방송 누리집에 게시된 ‘2025년 1월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김영조 한국방송 드라마센터장은 지난달 16일 병산서원 못질 논란과 관련한 외부 시청자위원의 질의에 대해 “일단 문화재 훼손에 대해서 저희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센터장은 “그런데 병산서원 같은 경우는 특별한 경우인데, 드라마 제작 현장이 너무나 바쁘고 제작비도 별로 없고, 주 52시간제로 인해 너무나 빨리 진행되어야 되는 상황들, 그래서 드라마의 제작 과정은 정말 많은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저희가 수신료가 별로 안 들어와서 그런지 저희 프로그램에 예전에 있었던 조연출도 이제 없는 프로그램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김 센터장은 “이 드라마에도 조연출이 없고 그러니까 이런 일에 대해서 대처할만한 KBS 직원이 없고, 거기다가 프리랜서들이니까 이런 일에 대해서 의식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저희가 외주 스태프들에 대해서 충분한 교육을 시키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그래도 KBS도 너무나 지금 사실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문화재 훼손 사태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도, 이런 일이 빚어진 근본 원인이 수신료 감소와 이로 인한 제작 인력 부족에 있다고 해명한 것이다.

앞서 한국방송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 외주 제작사는 지난해 12월 말 병산서원에서 진행된 드라마 촬영 과정에서 서원 기둥에 등을 달기 위해 못을 박았다. 이에 현장에 나온 안동시 관계자들이 즉각 제지하고자 했으나, 이를 목격한 시민이 안동시에 문화재 훼손 신고를 하며 논란이 본격화 했다. 병산서원은 사적 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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