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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지지층 작성 추정 ‘빨갱이 명단’ 확산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페이스북에 올린 이른바 ‘빨갱이 명단’. 페이스북 갈무리

극우 지지층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빨갱이 명단’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보면, ‘대역죄인(친중·친북 공산당 빨갱이 명단)’이라고 적힌 벽보 형태 종이를 촬영한 사진이 여럿 올라왔다.

명단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 정치인들의 이름이 다수 실렸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가운데 야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정계선 재판관,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등도 이름을 올렸다.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와 탄핵심판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인사들이다. 윤 대통령 등 내란 일당 수사에 관여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명단에 있다.

명단 작성자는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명단의 면면에 비춰볼 때 극우 지지층이 작성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명단에 있는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대법관)은 극우 지지층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릴 때마다 거론하는 인사다. 방송인 김어준씨와 손석희 전 제이티비시(JTBC) 대표이사, 김명수 전 대법원장과 권순일 전 대법관 등도 극우 지지층이 적대시하는 인물들이다.

방송인 유재석, 가수 아이유, 이승환, 이채영, 뉴진스(현 NJZ), 스테이시, 엔믹스(NMIXX), 영화감독 봉준호·황동혁, 배우 최민식·박보영·이동욱 등도 명단에 올랐다. 이 가운데 일부는 내란 사태를 비판하며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거나, 탄핵 찬성 집회를 위해 선결제를 한 사실이 전해져 극우 지지층의 공격 대상이 됐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강 작가 덕에 꼴찌는 면했다”며 비꼬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의 이름은 한강 작가와 함께 명단 오른쪽 가장 아래에 차례로 적혀 있다.

역시 명단에 이름이 오른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최 전 의원 글을 공유하며 “최강욱은 꼴찌를 면했지만, 저는 1~2등을 면했다”고 적었다. 정 의원의 이름은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다음으로 나온다.

누리꾼들은 섬뜩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우리가 웃고 떠들 일이 아니”라며 “(계엄이) 성공했으면 피바다가 될 뻔했다”고 적었다. 실제로 명단 일부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비상계엄 당일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 ‘체포조’ 명단과 일치한다. 또 다른 누리꾼은 “(빨갱이가 아니라) 나라를 지킨 명단”이라고 하기도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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