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탓을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돌렸습니다.
오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나선 권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대통령 탄핵소추와 구속 기소까지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어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걱정이 얼마나 크신지, 잘 알고 있다"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뒤, 이후 연설 내내 민주당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거대 야당은 무려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는데, 우리 헌정사에도, 세계 어느 국가에도 이런 야당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야당이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가 강행돼, 국정은 작동 불능,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며 "국정 혼란의 목적은 오직 하나, 민주당 아버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