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전 500권만 발행된 하드커버
폐품 더미에서 발견된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1편 초판본이 경매에서 3800만원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BBC는 9일(현지시간) “해리포터 1편 ‘해리포터와 현자의 돌’ 하드커버 초판본(사진)이 전날 영국 페인턴 NLB옥션스 경매장에서 2만1000파운드(약 3800만원) 이상의 낙찰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작가 J K 롤링이 1997년 펴낸 ‘해리포터와 현자의 돌’ 초판본에서 하드커버는 단 500권만 발행됐다. 미국에서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제목으로 출간됐다. 이번 경매에 나온 책은 도서관에 배포된 300부 중 한 권으로, 최근 영국 브리샴에서 사망한 남성 유품의 폐품 더미 속에서 발견됐다.
NLB옥션스 운영자인 대니얼 피어스는 BBC에 “책 뒷면에 인쇄된 ‘철학자(philosopher)’라는 단어에서 철자 하나가 잘못 적힌 것이 초판본의 특징”이라며 “이를 통해 초판본 여부를 식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는 현장 입찰과 더불어 전화 및 온라인 참여 방식이 병행됐다. 피어스는 “책이 해외 입찰자에게 팔렸다. 그는 하드커버 초판본으로는 매우 좋은 낙찰가에 해리포터 시리즈의 희귀본을 손에 넣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