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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기소된 상태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민의힘 내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나라가 여러 위기에 있다는 판단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사진)·추경호·박성민·이철규·정점식 의원 등 5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30분가량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교도관 입회하에 윤 대통령을 만났다. 김 의원 등은 당내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꼽힌다. 이번 접견은 지난 3일 지도부 격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7일 ‘맹윤(盲尹)’이라 불리는 윤상현·김민전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의원 등은 접견 뒤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헌법과 절차의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는 윤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계엄 선포 과정에 절차적 하자 여부는 헌법재판소의 주요 탄핵 쟁점 중 하나다. 계엄법상 계엄을 선포하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줄곧 “절차적 흠결”을 주장해 왔다. 반면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국회 내란 국정조사에서 “국무회의 본질이 부정당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11일 열릴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선 계엄 선포 절차에 관한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5만여 명이 몰린 8일 동대구역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은 친윤 의원들에게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란 의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행”이라며 “자유 수호 회복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 주면 국민의 사랑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3~5일 조사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탄핵 기각을 선택한 응답자는 40%로 한 달 전 같은 조사 때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2030세대의 탄핵 기각 찬성 여론이 크게 확대된 결과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접견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은 극우 세력에 포위돼 극우의 힘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탄핵을 부인하는 모습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인의 모습인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옥중 정치’에 대한 비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6일 YTN 라디오에서 “구치소에 가서 윤 대통령 목소리만 앵무새처럼 받아 스피커 역할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면회를 마지막으로 정치인 접견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내 접견 희망 의원은 30여 명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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