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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차기 대권주자>
김문수 오세훈 유승민 한동훈 홍준표
국민의힘 지도부는 조기대선 거리두기
여권 잠룡들, 하나둘씩 '기지개'
여권 조기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그래픽=박구원 기자


'조기 대선'은 국민의힘에서 금기어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이 10일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집권여당이 대선을 준비하는 건 자격이 없다"고 경고할 정도다.

하지만 여론은 다르다.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현직의 이점을 살려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원외 인사인 한동훈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도 가세해 경쟁에 불이 붙었다. 여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5인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① '꼿꼿보수' 김문수, 강성 보수 등에 업고 잠룡 1위

지난해 12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 사태 관련해 대국민 사과할 때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자리에 앉아 있다. 고영권 기자


김문수 장관은 비상계엄에 대한 공개 사과를 거부하면서 강성 보수 지지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일하게 고개를 숙이지 않아 '꼿꼿보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 장관은 대선 출마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물밑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났고, 4일과 10일에는 당정협의회에 연달아 참석했다.

문제는 중도층의 거부감이다. 김 장관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자주 얼굴을 비췄다. 또한 전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이력이 있다.

② 개헌 띄운 오세훈, 중도확장성이 강점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시장은 4차례 시장직을 거친 안정감이 강점이다. 이에 더해 개헌론을 띄우며 중도 확장에 나섰다. 12일에는 국회에서 개헌 토론회를 열고 당내 세력 구축에 나선다. 토론회에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힘을 싣는다.

관건은 당내 지지다.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파로 분류된다. 당내 주류는 여전히 탄핵 반대에 쏠려 있다. 오 시장 재임기간 뚜렷한 성과가 무엇인지 시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③ '쇄신' 유승민, 합리적 소신에도 약한 지지기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4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구=뉴스1


유승민 전 의원은 '쇄신 이미지'와 '중도 확장성'을 앞세웠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나 극우 유튜버에게 끌려다니면 선거마다 판판이 질 것", "이래서 어떻게 중도층 마음을 잡겠냐"며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중도층 유권자의 속을 후련하게 하는 멘트다.

이처럼 소신을 드러내며 호응을 받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 반응은 싸늘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배신자' 이미지가 여전하고, 원외 인사이다 보니 강력한 지지기반이 없다.

④ '정치 교체' 한동훈, 윤한 갈등 풀어야 할 숙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타공인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다. 보수정당의 낡은 이미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친한계 인사들은 '언더73'(1973년생 이하 정치인) 모임을 만들어 그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하지만 '꼬리표'가 적지 않다. 총선의 패장에 더해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과정에서 변절자라는 지탄을 받았다. 다른 주자들에 비해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격한 탄핵 정국에서 과연 당원들의 마음까지 얻을지는 미지수다.

⑤ '사이다 보수' 홍준표, 소통 강점이지만 '오락가락'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3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홍준표 시장은 '라스트 댄스(마지막 도전)'를 준비하고 있다. 활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과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다운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청년층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탄핵 국면에서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홍 시장은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도 공공연하게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내왔다. 지난달엔 '차기 대선 후보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고, 탄핵 인용을 전제로 '재집권'이라는 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하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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