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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2월 초… 야생 쥐떼, 따뜻한 곳으로 이동
쥐떼 퇴치 방역업체 “주당 20건 넘게 의뢰 받아”
쥐약 온라인 판매도 최대 30배로 증가

지난 5일 야생 쥐가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냉장고 밑에 숨어든 모습. /원스톱방역 제공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아파트 주민 이모(51)씨는 10일 “지난 주말에 쓰레기를 버리러 단지 내 분리수거장에 갔다가 쥐 세 마리를 만났다”면서 “깜짝 놀라 쓰레기는 버리지도 못했고 혹시 쥐가 병을 옮겼을까 걱정돼 신고 있던 운동화도 세탁소에 맡겼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안모(62)씨도 “쥐가 지하주차장에서 자동차 시동 소리를 듣고 도망가는 모습을 최근에 여러 차례 봤다”면서 “그동안 아파트 주변 공원을 산책하면서 야생 쥐를 자주 봤었는데 요즘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쥐가 따뜻한 곳을 찾아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고 했다.

쥐떼를 퇴치하는 방역업체인 원스톱방역을 운영하는 정의석 대표는 이날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2월 첫째주(3~7일)에만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에서 쥐떼 퇴치 의뢰를 21건 받았다”면서 “아파트 집안에 들어와 냉장고 밑에 숨어 있는 쥐를 잡은 적도 있다” 말했다. 이 기간에는 하루만 제외하고 나머지 나흘은 모두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다. 정 대표는 “한겨울 강추위가 닥치면 야생 쥐떼가 민가로 숨어드는 일이 많아 매주 10건 정도 퇴치 문의가 들어오지만 이번처럼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한주에 20건 넘게 퇴치 의뢰가 들어오는 건 이례적”이라고 했다.

쥐떼 퇴치를 위한 방역 제품을 온라인 판매하는 페스트세븐에서도 1월 말(1월 23~31일)에 비해 2월 초(2월 1~5일)에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한다. 쥐약 중 한 상품은 1월 말엔 단 1개만 팔렸는데 2월 초엔 31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끈끈이 방식의 쥐덫도 1월 말엔 60개가 팔렸는데 2월 초엔 210개 팔렸다고 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2월 초에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져 야생 쥐가 아파트로 들어오면서 쥐떼 퇴치 상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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